- 💬대나무숲 자유글 ()
나는 선생님 중에 개독과 무식론자 둘 다 있었음
고등학교 때 선생님 중 한 명은 맨날 수업 때 자기는 개신교 믿고 술담배 끊었다 자랑하고, 등산 가면 공기도 좋고 산에 있는 절 들어가서 불상도 한 대 걷어차면 기분도 썩 괜찮다면서 그러고, 애들 보고 자기네 예배당 오면 문상 준다고 그러면서 오라 하거나 애들 벌 받을 일 있을 때 자기 예배당 오면 감면해준다 하고, 그 당시 천주교도였던 나를 교사 휴게실로 불러서 천주교는 너무 인간적이니 어쩌고 그랬지
또 다른 한 명은 맨날 수업 때 개신교 욕하고, 개신교 놈들 나라를 좀 먹는 병폐라면서 혼자 성내면서 칠판에 분필 집어던지면서 개독이 어쩌고 먹사가 어쩌고 먹사는 깡패도 하는 무식쟁이 직업이라고 욕하고 그랬지
둘 다 국어 선생님이었는데 수업 시간에 항상 서로 욕함. 근데 더 웃긴 건 둘이 친구라서 볼 때마다 붙어다님. 뭐 하는 사람들인지 아직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