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숲 자유글 ()
교회 2040들 수준 진짜 처참하네요. 무슨 목사님 비밀 정보원인 줄?
진짜 교회 오래 다니면서 이번처럼 정떨어지는 경우는 처음이라 손이 다 떨리네요. 명색이 20대부터 40대면 사회에서 과장, 차장 소리 듣고 어디 가서 대접받을 나이들 아닌가요? 그런데 왜 교회만 오면 애들보다 못한 인성으로 변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 이번에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들 인성 테스트하게 된 꼴이 됐는데 결과가 정말 가관입니다. 제가 슬쩍 던진 이야기들, 진짜 누구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고민들을 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여기저기 퍼나르고 있더라고요.
더 소름 돋는 건 그 가벼운 입들이 결국 향하는 곳이 어디였냐는 건데,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쪼르르 목사님한테 달려가서 일러바치는 거 보고 진짜 역겨워서 혼났습니다. 무슨 유치원생들이 선생님한테 "얘가 이랬어요, 저랬어요" 고자질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성인들이 목사님한테 예쁨받으려고 스파이 짓 하는 꼴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자니 정말 현타가 오더라고요. 앞에서는 세상 거룩한 표정 지으면서 "형제님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인생이란 겸손해야 합니다" 이딴 훈계나 늘어놓더니 뒤에서는 남의 사생활을 고자질 재료로 쓰고 있었다니요. 이게 정말 그들이 말하는 성숙이고 신앙인지 묻고 싶어요. 나잇값 못 한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거구나 싶을 정도로 그 가벼운 입과 유치한 태도 때문에 이제는 누구한테도 속내를 못 털어놓겠습니다. 결국 교회도 사람 사는 곳이라지만 최소한의 의리는 지키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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