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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지역의 교회의 어린이집 실태.. 그리고
벌써 30년 전의 일이다.
대구에서 양포로 시집간 누님이 집안 행사에 와서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내용인즉슨,
조카와 질녀를 동네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보냈더니, 보육교사란 여자가 아이들의 부모 종교를 묻더니 조카가 "어머니는 절에 다녀요" 라 답변한 뒤, 아이들에게 "하나님 외에는 모두 마귀" 라면서 마귀를 믿는 사람들과는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말을 수차례 하였고, 그 후 조카와 질녀가 동네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는 내용이었다.
인지력이 떨어지는 어린아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어 까닥하면 부모까지 마귀를 만들어야 하는지..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기독교단체 및 지역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강제 종교교육은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가만 뒀어? 교회를 박살 내 버리지." 했더니
그러잖아도 누님이 교회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목사에게 간단찮은 항의를 했다고 한다.
원래 그 지역 면사무소에 발령받아 근무하던 중 면사무소를 출입하던 시아버지의 중매로 결혼까지 가게 된 케이스인데다, 시집쪽이 지역 유지행세를 해 온터라 목사와 보육교사가 사과문까지 게시했다고 하는데, 결국 조카와 질녀는 어린이집을 다니지 못하고 초등학교를 가게 되었다.
유치원도 교회에서 운영을 하니 유학을 갈수도 없고...ㅋ
나 역시 중,고등학교를 미션스쿨을 다니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성경시간과 예배시간 수업을 받으면서도 학교에서 수업시간 외 교회활동에 대한 강제가 없었기 때문에 애로사항은 없었는데, 결혼을 하고 난뒤 장인,장모님이 교회를 다니고, 마눌도 교회를 다니지만, 교회 가는 것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머.. 워낙 교리에 대해 담론을 하더라도 상대가 되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제작년 서너달은 마눌이 다니는 교회 전도사들 서너명이 집중공략을 했었지만 결국 포기하더구만..ㅎ
종교에 대한 문제는 무엇을 믿던간에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 하면 되는데, 사람의 도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종교를 빙자해 자신의 죄를 면탈하려는 종교활동은 거부하는 입장이다.
집안내에서도 교회를 다니는 조카들이 있지만, "제사에 참석하지 않거나 절하는 행위를 거부하면 다리몽댕이 부러트린다" 는 분위기 때문에 모두들 제사에 참석한다.
처가집도 마찬가지..
교회를 다니면서도 제사는 지낸다.
한국기독교내에서 이단시비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
일부 몰지각한 행위로 뉴스를 타고 전해지는 사이비도 많지만, 자신이 믿는 하나님이나 타인이 믿는 하나님이나 똑같은 하나님인데, 하나님의 뜻을 달리 해석한다고 해서 이단으로 몰고가는 기독교계의 아집과 독선은 보기 민망할 지경이다.
한국 기독교 역사는 기껏 100여년 남짓.
그들이 받아들인 기독교가 정통 기독교인지에 대한 검증도 없으면서..,
과거 대한민국 역사속에서 기독교계가 저지른 패악행위에 대한 반성도 없으면서도, 이제는 각종 시위에 이스라엘기를 흔들어대는 일부 기독교 신자들을 보면, 과연 "그들의 조상은 누구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분명 그들의 조상은 이스라엘민족과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종교를 믿더라도 인성을 내버리진 말아야 하고,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 하는지를 따져보면, 한국의 기독교는 모두 문을 닫는 것이 올바른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