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숲 자유글 ()
자기가 예수인 줄 아는 목사, 그 오만함에 정떨어져서 나왔습니다
교회 다니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게 목사 우상화라고 하더니, 제가 다니던 곳이 딱 그 꼴이었네요. 목사가 설교 단상에서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신의 계시라도 되는 양 군림하는데, 나중에는 자기가 진짜 예수라도 된 줄 알고 착각하더라고요.
목사라는 사람이 성도들 위에 서서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드는 모습에 환멸이 났습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자기 뜻에 반대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면 "영적 권위에 순종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대항하는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사람을 죄인 만듭니다. 이번에 제가 "아멘" 안 했다고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돌려 말한 것도 결국 자기 자존심에 상처 입었다는 소리 아닌가요? 본인이 신도 아닌데 왜 본인 기분에 따라 성도의 신앙을 평가하고 내쫓으려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예수는 낮은 곳으로 임해서 소외된 사람들을 돌봤다고 배웠는데, 우리 목사님은 높은 보좌에 앉아서 대접받기만 원하고 성도들을 자기 사역의 도구로만 보더군요. 자기 말 한마디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믿음 좋은 성도고, 조금이라도 자기 비위 안 맞추면 사탄이 틈탔다느니 교만하다느니 하며 가스라이팅을 해대니... 이게 종교인지 1인 독재 집단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습니다.
성경 말씀보다 본인 자랑, 본인 철학이 우선이고, 그걸 비판 없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바로 숙청 대상으로 삼는 그 오만함. 이제는 그 숨 막히는 공간에서 벗어나니까 속이 다 시원합니다. 목사가 신의 대리인인 척하며 사람들을 옭아매는 곳은 더 이상 교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을 믿지 말고 신을 믿으라면서 정작 본인을 신처럼 떠받들게 만드는 그 이중적인 모습들, 이제는 더 이상 속아주고 싶지 않네요. 교회 문 닫고 나오면서 그동안 바친 시간과 돈이 아깝기도 했지만, 그 오만한 얼굴 안 봐도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로그인 후에 바로 열람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