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숲 자유글 ()
개신교, 그들만의 천국이 국가와 개인을 지옥으로 만드는 방식
한국 사회에서 개신교는 어느덧 '사랑'의 종교가 아닌 '배타'와 '독선'의 상징처럼 변질되었습니다. 본래 개신교의 뿌리는 권위에 저항하고 개인의 양심과 지성을 중시하는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정신에 있었지만, 지금 우리 눈앞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헌법 위에 군림하려 하고, 자신들만의 울타리 밖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 기괴한 집단 광기로 변질된 지 오래입니다.
이들이 가장 먼저 파괴하는 것은 국가의 근간인 민주주의적 질서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듯, 삼위일체는 입법·사법·행정이라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와 같습니다. 어느 한 위격이 우월하지 않듯, 국가 시스템도 상호 존중과 절차 속에서 완성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변질된 개신교는 자신들만이 '신의 정답'을 가졌다고 믿으며 이 균형을 무시합니다. 국민이 선택한 정치적 지형을 사탄의 세력이라 규정하고, 헌법이 명시한 종교와 정치의 분리 원칙을 어기며 국가 공동체를 사분오열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소름 돋는 것은 이들이 동료 시민인 '국민'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헌법 제1조가 명시한 주권자, 즉 천부인권을 부여받은 존엄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자체로 예수의 얼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교리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을 향해 '암세포', '질병', '지옥 갈 영혼'이라는 딱지를 붙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우리 위인들의 역사는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려는 거룩한 투쟁이었음에도, 이들은 그 역사의 가치보다 자신들이 만든 협소한 종교적 프레임을 우선시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 안에 깃든 신성(神性)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개인의 삶 측면에서도 변질된 개신교는 독이 됩니다. 양자역학이 보여주듯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과 중첩의 신비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개신교 고인물들은 '6일 창조' 같은 비합리적인 문자주의에 갇혀,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최고의 선물인 '지성'을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강요합니다. 교회와 집, 직장만을 오가는 좁은 세계관 속에서 세상의 학문과 과학을 사탄의 유혹이라 가르치는 곳에 무슨 미래가 있겠습니까? 이런 환경에서 자란 개인은 독립적인 주권자가 아닌, 특정 집단의 부속품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결국 변질된 개신교는 국가를 망치고 개인의 영혼을 갉아먹는 거대한 족쇄가 되었습니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면, 그것은 우리가 노예처럼 굴종하기 위함이 아니라 각자가 신의 성품을 지닌 고귀한 존재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너희는 다 신들이다"라는 말씀처럼, 우리 국민 모두가 스스로의 존엄성을 깨닫고 주인으로 서는 것이 진짜 복음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뒤틀린 신앙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증오를 생산하는 종교, 헌법을 무시하는 종교, 지성을 거부하는 종교는 더 이상 신의 뜻이 아닙니다. 국민이 곧 예수이고, 인간의 존엄성이 곧 성경의 완성임을 깨닫는 건강한 시민 의식만이 우리 국가와 개인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독선이라는 감옥에서 나와, 민주주의라는 광장에서 서로의 신성을 인정하는 진정한 회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