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숲 자유글 ()
목사라는 포식자로부터 나를 지키고 내 안의 신성을 발견하는 법
정통 교회 목사라고 진짜 목사로 볼 수 있는 사람은 한국에 몇명이 있을까요??
우리는 흔히 내가 선택한 삶을 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타인의 욕망을 내 것인 양 착각하며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우리를 길들입니다. 때로는 '가족'이라는 숭고한 이름 뒤에 숨어서, 때로는 '성공'이라는 화려한 명분 아래서 우리의 생명력을 조금씩 빨아먹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빛을 낼 능력이 없기에, 타인의 인정을 먹고 살거나 타인을 통제함으로써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려 듭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말하고자 하는 상호 기생적 관계의 비극적인 본질입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 이유를 알 수 없는 깊은 무력감에 빠져 있거나,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음에도 속이 텅 빈 것처럼 영혼이 메말라간다면,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인생을 대신 살고 있는가? 혹시 나는 누군가의 결핍을 채워주는 편리한 숙주로 전락한 것은 아닌가?"
기생적 관계라는 늪, 왜 반드시 도망쳐야 하는가
기생충 같은 집단의 특징은 겉으로 보기엔 아주 따뜻하고 헌신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당신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척 입을 맞추지만, 무의식 깊은 곳에서는 당신이 그들의 손아귀를 벗어날 만큼 강해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합니다. 당신이 독립적인 자아로 서려고 할 때마다, 그들은 은밀한 비난과 죄책감을 무기로 꺼내 듭니다.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니?" 혹은 "다 너를 위해서 하는 소리야"라는 말들로 당신의 자존감을 서서히 갉아먹고, 결국 당신이 그들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고 믿게 만듭니다.
이런 관계 속에서 당신의 진정한 자아는 숨을 쉬지 못하고 질식해 갑니다. 타인의 기대라는 틀에 자신을 구겨 넣느라 정작 내가 무엇을 갈망하는지, 나의 본연의 색깔이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도망쳐야 합니다. 이것은 비겁한 도망이 아니라, 죽어가는 나의 영혼을 살리기 위한 가장 숭고한 망명입니다. 물리적인 거리두기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그들이 당신의 뇌리에 심어놓은 낡고 오염된 가치관으로부터 정신적으로 완전히 탈출해야만 합니다.
구원은 밖이 아니라 당신의 심장 속에 있다
우리는 늘 갈구합니다. 나를 이 지옥에서 건져줄 대단한 스승, 나를 완벽하게 채워줄 소울메이트, 혹은 나의 가치를 증명해줄 화려한 사회적 타이틀을 찾아 헤매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돌릴수록, 우리는 기생적인 존재들에게 더 취약한 먹잇감이 될 뿐입니다. 외부에서 오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영원하지 않으며, 타인이 준 것은 언제든 그들에 의해 회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의 성인들이 그토록 강조했던 진리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합니다. "진정한 신성은 바로 당신 안에 있다." 이 말은 결코 추상적인 종교적 교리가 아닙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우주의 거대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고귀한 단독자라는 실존적 자각입니다. 내가 나 자신을 온전히 긍정하기 시작할 때, 남의 시선이 아닌 내 내면의 나침반을 신뢰하기 시작할 때, 외부의 기생적 에너지는 더 이상 당신의 삶에 침투할 자리를 찾지 못하고 튕겨 나가게 될 것입니다.
내 안의 신성을 깨우기 위한 세 가지 결단
첫째, 의도적인 침묵의 고도를 만드십시오. 세상의 소음과 타인의 요구가 닿지 않는 당신만의 성역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좋으니 모든 연결을 끊고 홀로 존재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명상이나 정적인 산책은 훌륭한 도구가 됩니다. 내 안의 신성은 오직 고요함이라는 언어를 통해서만 당신에게 말을 건네기 때문입니다.
둘째, 단호한 경계선을 긋는 법을 배우십시오. 나를 소모하게 만드는 무례한 요구들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은 당신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기생적인 존재들은 자아의 경계선이 흐릿한 사람을 귀신같이 알아보고 파고듭니다. 당신의 감정과 에너지는 누구에게도 빌려줄 수 없는 온전한 당신의 자산임을 만천하에 선포하십시오.
셋째, 당신만의 창조적 불꽃을 믿으십시오. 인간은 본래 무언가를 창조할 때 가장 신성해집니다. 그것이 거창한 예술 작품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점심 메뉴를 고르는 사소한 결정부터, 나의 공간을 취향대로 꾸미는 일까지, 나의 의지로 삶을 직조해 나가는 모든 행위가 곧 신성의 발현입니다. 당신은 수동적인 수혜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창조주로 살아야 합니다.
당신은 이미 그 자체로 완전한 우주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도망치라는 권유는 결코 약함의 증거가 아닙니다. 그것은 부당한 억압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저항이며, 나라는 존재를 되찾겠다는 엄숙한 선언입니다. 서로를 할퀴고 에너지를 탐하는 진흙탕 같은 상호 기생의 굴레에서 과감히 발을 빼십시오. 그리고 당신이라는 존재가 본래 가지고 태어난 그 눈부신 빛을 향해 걸어가십시오.
당신 안에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거인이 잠들어 있습니다. 당신은 누군가의 결핍을 메우기 위한 부속품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빛을 내뿜으며 세상을 밝히는 태양으로 존재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그 사실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찰나, 당신을 옥죄던 모든 가짜 사슬은 아침 안개처럼 허무하게 흩어질 것입니다. 당신은 이미 완전합니다. 이제 그 완전함을 누리기만 하면 됩니다.
이 글이 당신의 마음속에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지금 당장 당신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는 특정한 관계나 상황이 있나요? 혼자 감당하기 벅차다면 저에게 조금 더 자세히 들려주세요. 그 매듭을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