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숲 자유글 ()
갓생 사는 척하는 엄마들의 단톡방과 동호회 속 추악한 급 나누기
우리 사회에는 겉으로는 자기계발과 정보 공유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은근한 서열 정리와 남의 인생 평가질로 점철된 커뮤니티들이 참 많아. 특히 학부모 모임이나 특정 취미 동호회 같은 곳을 가보면 본인은 아주 교양 있고 지성적인 사람인 척하면서 은근슬쩍 상대방의 집안 형편이나 학벌을 훑어보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지. 왜 사람들은 이런 좁은 바닥에서 본인은 아주 도덕적이고 수준 높은 사람인 양 행세하며 타인의 삶을 깎아내리는 위선적인 태도를 보이는지 그 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쳐보자.
이런 모임에 나가는 사람 중에는 본인은 많이 배웠고 자녀 교육이나 자기 관리에 철저해서 인격적으로도 우위에 있다고 믿는 선민의식에 가득 찬 부류가 정말 많아.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 반성보다는 남의 집안 사정이나 인성을 잣대질하는 데 더 열을 올린다는 점이야. 본인은 아주 합리적이고 세련된 가치관을 가진 상위 계층이라고 착각하면서 정작 대화해보면 자기 기준이나 수준에 조금만 못 미친다 싶으면 은근히 따돌리거나 인격적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몰아가곤 해. 이런 위선은 특히 남의 집 자식 성적이나 남편의 직업 같은 민감한 조건을 따질 때 극에 달하는데 본인의 속물적인 욕망은 가족을 위한 헌신으로 포장하면서 타인의 부족함은 노력이 부족하거나 수준이 낮은 것으로 치부해버리지. 결국 이런 모임은 건전한 교류를 추구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서로의 등급을 매기며 우월감을 확인하는 피곤한 심리전의 장이 되어버렸어.
사람들이 이런 폐쇄적인 커뮤니티에 목을 매는 이유는 일종의 소속감을 통한 신분 세탁이야. 특정 동네나 특정 취미를 공유한다는 사실만으로 자신도 그 수준에 맞는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거지. 하지만 이런 환경이 오히려 사람을 더 괴물로 만들기도 해. 커뮤니티 안에서 사용하는 세련된 말투와 매너만 장착하면 자신의 이기적인 본성이나 과거가 다 가려지는 줄 아는 사람들이 생겨나거든. 겉으로는 우아하게 브런치를 먹고 고상한 취미를 논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계산적이고 남의 불행을 은근히 즐기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교양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있어. 이들은 본인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평판을 유지하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어 정작 사람에 대한 진실한 예의나 배려는 상실한 경우가 많아.
결혼정보회사가 대놓고 조건을 따진다면 이런 친목 모임은 친절이라는 가면 뒤에 더 교묘하게 급을 나눠. 단톡방에서의 반응이나 오프라인 모임에서의 은근한 무시는 사실상 서로를 검열하고 서열을 정하는 과정이야. 겉으로는 응원하고 축복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이 나보다 잘나가는지 못나가는지 끊임없이 견적을 내지. 자신은 수준 높은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과만 어울리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의 경제력이나 배경을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필터링해. 그러면서도 자기는 사람을 볼 때 됨됨이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거짓말을 하지. 이런 이중적인 태도가 그 공동체에 섞이지 못한 사람들이 볼 때 가장 역겨운 포인트 중 하나야.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밖에서의 모습과 집에서의 모습이 완전히 딴판인 사람들이야.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배려심 넘치는 사람 소리를 들으며 남들 인성 운운하고 앞장서서 봉사도 하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는 함부로 대하고 상처를 주는 위선자들이 생각보다 많아. 모임에서는 누구보다 세련된 미소를 지으며 지인들을 챙기지만 집에 돌아가는 순간 배우자에게 독설을 퍼붓고 자녀를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취급하며 군림하는 모습은 그 자체가 모순이지. 남들에게 보여지는 평판과 인스타에 올릴 사진 한 장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면서 정작 자기 수양의 기초인 가정의 평화는 나 몰라라 하는 거야. 이런 이중생활 끝에 가정이 파탄 나고 이혼에 이르는 경우도 이런 고상한 모임 멤버들 사이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해. 사랑과 화목을 외치던 사람들이 뒤돌아서면 서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현실은 그들이 강조하던 도덕적 잣대가 얼마나 허망한지 잘 보여줘.
남의 인성을 논하기 전에 본인이 가진 편협함과 독선을 먼저 돌아봐야 하는데 이런 폐쇄적인 구조는 오히려 그들에게 면죄부를 줘. 책 몇 권 읽거나 강연 몇 번 들으면서 얻은 얄팍한 지식으로 타인을 평가하고 자신은 도덕적 우위에서 남들을 내려다보는 쾌감을 즐기는 거지. 이런 사람들이 주축이 된 커뮤니티는 결국 건강한 소통의 장이 아니라 서로의 허영심을 채워주는 연극 무대로 변질될 수밖에 없어. 모임이 결혼업체나 서열 싸움터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그곳이 성장의 공간이 아니라 본인의 욕망과 열등감을 가장 우아하게 숨길 수 있는 장소가 되었기 때문이야. 인간이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 하는 본능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중적인 잣대와 안팎이 다른 위선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