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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안의 도둑놈들 8회 – 도둑맞은 음향 장비

      • 익명
      • 2025.10.20 - 12:09

    찬양단 봉사를 하던 청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중고거래를 하는 커뮤니티에서(중고나라 아님) 낯이 익은 물품을 발견했다고 했다.

    "목사님, 여기 우리 물건이 올라있는 것 같아요. 확인을 해봐야겠어요."

    사라진 음향 장비가 있었던 거였다.

     

    우리는 구매자인 것처럼 접근해서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찬양단을 담당하는 교역자와 그 청년이 함께 나가서 판매자를 만났다.

    몇 가지 이야기를 하는 중에 그 사람은 순순히 자기가 한 일을 자백했다고 한다.

    그는 교회에 침입하여 물건을 도둑질했고 중고거래를 통해 현금화하려 했던 거였다.

     

    교회에서는 그 사람을 용서해주기로 했다.

    불러서 훈방 정도로 넘어갔다.

     

    놀라운 사실은, 훔친 물건이 그것뿐만이 아니었다는 거다.

    거주지에 가서 확인해보니 스피커부터 마이크까지 많은 물건이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둘 것이 있다.

     

    그 교회 찬양단은 거의 강박증에 걸린 것처럼 악기에 집착했었다.

    이전에 찬양단을 지도하던 전도사로부터 비롯된 거였다.

     

    그 전도사는 악기 판매도 겸했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일종의 장비병에 걸린 사람 같았다.

    찬양단의 규모에 적합하지 않은 과도하고 비싼 장비가 가득했었다.

    방음이 안 되는 교육관에서 밤늦게까지 연습을 해서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교회에 속한 찬양단이 아니라, 교회의 예산을 사용하는 독립된 공연단체 같았다.

     

    곧 은퇴를 앞둔 담임목사는 이들의 '독립적'인 활동을 용인했다.

    그 찬양단이 외부활동을 할 때 '**교회 찬양단'이라는 이름을 달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스스로 장비 관리를 잘했던 것 같다.

    돈이 어디로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 담임목사가 은퇴하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자 상황이 변했다.

    여러 이유로(매우 복잡하다) 그 찬양단의 위상이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뒷배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전도사가 나가고 다른 담당자가 들어왔다.

    새로 온 전도사는 이 찬양단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었다.

    사람에 대한 애정도 없었고 장비에 대한 애정도 없었다.

    그냥 자기 앞가림만 하려는 사람이었다.

    (사실 교역자들 대부분이 이렇다. 99.99999% 정도?!)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으니 시간 때우기식으로 찬양집회가 이루어졌다.

    장비는 사용 후 그냥 던져 넣어 놓고 자물쇠만 잠그는 식이었다.

     

    찬양단 외에는 어느 누구도 이 장비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다른 부서의 장비요 '남의 것'이라는 사고가 팽배했다.

    교회 관리집사도 '게네들이 잘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누가 교회에 들어와서 비싼 장비를 훔쳐 가도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마이크처럼 작은 장비뿐만 아니라, 크고 무거운 스피커를 낑낑대며 가져가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교회의 구성원들이 교회의 물건들을 대하는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내 경험으로는, 교회 물건을 '우리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본인들의 정성이 담긴 헌금으로 구입했음에도 그저 '남의 물건'일 뿐이다.

    '누군가 책임지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교역자들도 대부분 그렇다.

    임시직인 부교역자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만하고, 담임목사도 자기가 직접 관리하는 물건 외에는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뿐이다.

     

    왜 그럴까?

    편하기 때문이다.

     

    '우리'라는 말을 인정해 버리면 내가 개입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싫은 것이다.

     

    헌금을 내면 되었지 피곤하게 뭘 더해야 하나?

    일단 돈을 냈으면 그걸로 끝, 더 책임지는 일은 귀찮다.

    교회 관리인이 알아서 하든지, 교역자가 알아서 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입으로만 '우리 교회'라고 말할 뿐이다.

     

    함정은, 교역자도 교회 관리인도 생각은 똑같다는 거다.

     

    이건 신앙을 대하는 태도와 동일하다.

     

    교회에 나가서 내 것을 채우는 시간 동안만 신자로서 진지하다.

    그 외는 아무 관심도 없고 책임도 지기 싫어진다.

    신앙은 취미생활로서 내 마음을 편하게 해야 한다.

    불편하다면 버려야 한다.

     

    교회의 재정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제기하는 교인도 막상 개혁을 위해 힘쓰자고, 책임 지는 신앙인이 되자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교회 재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회계장부를 살피며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한 명도 못 봤다.

     

    이런 상황은 욕심을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이 교회 물건을 자기 것으로 삼아도 별문제 없게 만든다.

    사실 교회의 돈도 이런 식으로 편취되는 것이다.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 거의 모두가 그저 취미생활 하는 것일 뿐'이라고 내가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교회의 여러 부정 및 개혁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신자들의 참여가 거의 없는 이유도 바로 이거다.

    누구나 하기 쉬운, 입만 터는 기독교인들 모두 공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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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 그게 정통 교리 고밷 맞음 누가 혼자 자기가 신이라고 하면 물어는 봐야함... 다른 사람은 신이 아닌가요? 이렇게 만야 본인이 예수고 신이라고 하면 그건 독재자 마인드...ㅋㅋㅋ
      03.03
    • 맞슺니다
      03.03
    • 미자립 교회에 왜 돈을 지원하는겁니까?? 거지 새끼도 아니고 나이 쳐먹고 30~50대 됐을텐데. 미자립 목사... 정신적으로도 미자립한 상태 육체적으로 미자립한 상태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고 동냥이하고 다니다니 땡중이랑 뭐가 다르지?
      02.25
    • 땡주새끼들
      02.25
    • 이단 사이비는 세상에 없어요 용어 정립부터 다시 하시길 종교에는 정통, 이단 사이비가 있는게 아니라 ~~~ 종교와 범죄집단만 있습니다
      02.25
    • 사이비 아닙니다 소승불교같은 종파입니다.
      02.25
    • 하나님한테 살려달라고 비는거예요.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것같더군요
      02.25
    • 의레기라는 단어가 생긴 이유가 있지.
      02.25
    • 의좆 : 꼬우면 의대가 ㅋ
      02.25
    • 📖 마태복음 13장 흐름 정리 (구절 순서 그대로) 1️⃣ 비유 시작 (13:3–9) “씨를 뿌리는 자가 씨를 뿌리러 나가서…”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짐 → 새가 와서 먹어버림 어떤 씨는 돌밭 → 흙이 얕아 금방 싹은 남 그러나 해가 뜨자 뿌리가 없어 말라버림 어떤 씨는 가시떨기 → 자라다가 가시에 막혀 결실 못 함 어떤 씨는 좋은 땅 ...
      02.25
    • 신약 읽어봐라. 씨뿌리는 자에 대한 이야기나온다. 꼭 성경 안읽은 무식한것들이 신천지라 하더라. 야. 내가 예전에 장로교 다닐때 커피 라면 먹는 사람은 사탄악마라는 소리도 들었어 ㅋㅋㅋ 정신병자 집단들 ㅋㅋㅋ 책 좀 읽어라. 성경도 읽고 ㅋㅋㅋ
      02.25
    • 고자질하고 일러바치는 게 신앙심 깊은 거라고 착각하는 멍청이들이 너무 많네요. 남의 상처를 일러바치는 건 그냥 인성이 쓰레기인 건데 말이죠. 작성자님 이제라도 아셨으니 다행입니다.
      02.24
    • 북한이 그렇게 하잖아요. 주민들끼리 감시시키고 상부에 신고하고 보고하는거 ㅋㅋㅋ
      02.24
    • 와... 진짜 2040들 중에 목사님 눈에 들려고 혈안 된 인간들 진짜 많아요. 무슨 정보 보고하는 요원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 인간들일수록 겉으로는 제일 깨끗한 척하죠.
      02.24
    • 저도 비슷한 일 겪고 이제는 교회에서 절대 제 개인적인 얘기 안 합니다. 그렇게 일러바치고 뒤에서 수군대는 사람들이 나중에 문제 터지면 제일 먼저 발뺌하더라고요. 작성자님 마음 잘 추스르세요. 진짜 고생하셨네요.
      02.24
    • 와, 진짜 글만 읽어도 혈압 오르네요. 2040이면 한창 바쁘게 자기 인생 살 나이인데 교회만 오면 왜 그렇게 정보원 노릇들을 하는지... 목사님한테 예쁨받으면 천국 직행 티켓이라도 나오는 줄 아나 봐요. 진짜 정떨어지죠.
      02.24
    •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라는 말이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그 말 한마디로 남의 인생 참견하는 걸 정당화하시는데, 제발 그럴 시간에 본인 인성이나 좀 더 성숙하게 닦으셨으면 좋겠어요.
      02.24
    • 와, 진짜 제 마음이랑 똑같으시네요. 본인이 성숙하다고 믿으니까 남의 말은 아예 듣지도 않고 자기 논리만 강요하시더라고요. 진짜 성숙은 본인 입으로 말하는 게 아닌데 말이죠
      02.24
    • 저도 속으로는 너를 위해서야. 이러고 상대방 입에다가 손으로 밥쥐어서 입구녕에 꾸역꾸역 넣어주고싶네요... 다 너를 위해서야..... 배불러?? 아직이야... 너를 위해서 더 더... 쳐먹어~~
      02.24
    • 저도 그런 분들 때문에 한동안 교회 나가는 게 스트레스였어요. 지금은 그냥 '저분은 저렇게라도 인정받고 싶으시구나' 하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게 제 정신 건강에 제일 좋더라고요. 힘내세요!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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