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토론방 자유글
최근 교회 내에서 벌어지는 ‘이단 낙인’과 ‘마녀사냥’ 사례
주일 교회 그룹모임에 가시면
종교 공동체가 얼마나 쉽게 폭력적인 배제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어느 한 교회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신앙심이 깊고 꾸준히 봉사하던 A씨는 어느 날부터 ‘교리 해석이 다르다’는 이유로 교인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에 휘말렸습니다. 단지 성경의 한 구절에 대해 조금 다른 관점을 이야기했을 뿐인데, 목사와 일부 신도들은 그를 ‘이단적인 사상에 물든 사람’으로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오해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점점 심각해졌습니다. 예배 후에 인사를 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고, 소그룹 모임에서는 그를 제외한 채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교회 내에서는 A씨가 ‘사탄에게 미혹된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고, 심지어 몇몇은 그의 가족에게까지 연락해 ‘당신 남편(또는 아내)이 영적으로 위험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결국 A씨는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회를 나온 후에도 정신적 충격은 오래갔고, 신앙에 대한 회의감과 사람에 대한 불신이 깊게 남았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개인 간의 불화가 아니라, 종교 집단 내 권력 구조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목사의 해석만이 진리’라는 분위기 속에서 다른 의견은 곧 배척의 대상이 되고, 공동체는 점점 폐쇄적으로 변해갑니다.
더 안타까운 점은 이런 일이 단 한 교회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교회 내 이단몰이’로 인한 갈등과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앙의 다양성이 존중되지 않는 종교는 결국 신앙이 아니라 통제의 수단으로 전락합니다.
신앙은 본래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의 교회는 그 자유를 억압하며, 자신들의 틀에서 벗어나는 이들을 ‘이단’으로 몰아 배제합니다. 이것이 바로 종교가 신앙을 넘어 권력이 되었을 때의 위험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