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토론방 자유글
자기혐오에 찌든 목사들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든다
세상을 비난하고 저주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이면에는 언제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기혐오다.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그 불편함을 외부로 투사한다. 그리고 그 화살은 늘 ‘세상’이라는 대상에게 꽂힌다.
특히 이런 경향은 종교 지도자들, 그중에서도 일부 목사들에게서 자주 보인다. 설교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비난하고, 젊은 세대를 타락이라 부르며,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악마 취급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욕망과 모순 속에 사는지에 대해서는 눈을 감는다.
그들은 스스로를 깨끗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믿음은 진정한 신앙이 아니라, 자기혐오를 감추기 위한 환상에 가깝다.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입으로는 말하지만, 마음속에서는 ‘그래도 나는 저 사람들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자기혐오와 자기우월이 공존하는 심리적 모순이다.
더 무서운 건, 이런 이중성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소시오패스적, 나르시스트적 성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들은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하고, 오히려 그 고통을 이용해 자신을 더 돋보이게 만든다. 교회 안에서,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내가 본 대전의 한 목사도 그랬다. 세상은 썩었다, 젊은이들은 병들었다, 교회만이 답이다. 그런 말을 반복하면서 정작 본인은 교회 안에서 권력과 돈을 쥐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도덕을 설교하면서, 자신의 탐욕은 신의 뜻으로 포장한다. 그 이중성이 얼마나 추한지 본인은 모른다. 아니, 모르는 척한다.
자기혐오는 결국 폭력으로 변한다. 스스로의 어두움을 직면하지 못한 사람은 타인을 공격한다. 그게 언어든, 교리든, 설교든. 그래서 세상은 언제나 ‘죄’로 물들어 있고, 자신은 ‘의인’으로 남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계관은 불안과 증오로 가득 차 있다.
이제는 묻고 싶다. 정말 세상이 악한가, 아니면 당신 안의 어둠이 세상을 그렇게 보이게 만드는가?
진정한 신앙은 세상을 욕하는 데 있지 않다. 그 세상 속의 자신을 돌아보는 데 있다. 자기혐오로 세상을 악마화하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만든 지옥 속에 살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