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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온 야훼의 본성과 만행에 대한 비판
서론
안녕하세요 카페 스텝 어섬입니다. 이번에는 기독교의 신 야훼(하나님)의 본성과 만행에 대한 성경구절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비판을 해보고자 합니다.
본론
1. 성경에 나오는 야훼의 모습
다음은 성경에서 묘사되는 야훼의 모습들 중 몇 가지 구절입니다.
아이들 가운데서도 사내 녀석들은 당장 죽여라. 남자를 안 일이 있는 여자도 다 죽여라. 다만 남자를 안 일이 없는 처녀들은 너희를 위하여[1] 살려두어라. (민수기 31:17~18절, 공동번역성서)
그러나 너희 하느님 야훼께 유산으로 받은 이 민족들의 성읍들에서는 숨쉬는 것을 하나도 살려두지 마라. 그러니 헷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명령하신 대로 전멸시켜야 한다. (신명기 20:16~17, 공동번역성서)
그러니 너는 당장에 가서 아말렉을 치고 그 재산을 사정 보지 말고 모조리 없애라. 남자와 여자, 아이와 젖먹이소떼와 양떼, 낙타와 나귀 할 것 없이 모조리 죽여야 한다. (사무엘기 상 15:1-3, 공동번역성서)
백성들은 고함을 지르고 나팔 소리는 울려 퍼졌다. 나팔 소리가 울리자 백성은 "와!" 하고 고함을 질렀다. 그 순간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 그러자 백성은 일제히 성으로 곧장 쳐들어가 성을 점령하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소건 양이건 나귀건 모조리 칼로 쳐 없애버렸다. (여호수아 6장 20~21절, 공동번역성서)
그러나 나는 파라오로 하여금 억지를 부리게 하여, 여러 가지 놀라운 일을 베풀어 내가 얼마나 강한지 그 증거를 이집트 땅에서 드러내리라. 파라오는 너희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손을 들어 이집트를 호되게 쳐서 나의 군대,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 땅에서 나오게 하리라. 내가 손을 들어 이집트를 치고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 가운데서 이끌어내는 것을 보고서야 이집트인들은 내가 야훼임을 알리라."[2] (탈출기 7:3~5)
어떤 성에 접근하여 치고자 할 때에는 먼저 화평하자고 외쳐라. 만일 그들이 너희와 화평하기로 하고 성문을 열거든 너희는 안에 있는 백성을 모두 노무자[3]로 삼아 부려라. 만일 그들이 너희와 화평할 생각이 없어서 싸움을 걸거든 너희는 그 성을 포위 공격하여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그 성을 너희 손에 붙이실 터이니, 거기에 있는 남자를 모두 칼로 쳐죽여라. 그러나 여자들과 아이들과 가축들과 그 밖에 그 성 안에 있는 다른 모든 것은 전리품으로 차지하여도 된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 원수들에게서 빼앗아 주시는 전리품을 너희는 마음대로 쓸 수가 있다.[4] (신명기 20장 10절~14절)
야훼께 온전히 바쳐진 그 사람은 다시 무르지 못하나니 반드시 죽일지니라(레위기 27:29 )
자기 남종이나 여종을 때려 당장에 숨지게 한 자는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 다만 그 종이 하루나 이틀만 더 살아 있어도 벌을 면한다. 종은 주인의 재산이기 때문이다.[5] (출애굽기 21장 20~21절, 공동번역성서)
여자와 한자리에 들듯이 남자와 한자리에 든 남자가 있으면, 그 두 사람은 망측한 짓을 하였으므로 반드시 사형을 당해야 한다. 그들은 피를 흘리고 죽어야 마땅하다. (레위기 20:13, 공동번역성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자기 욕정대로 살면서 더러운 짓을 하여 서로의 몸을 욕되게 하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두셨습니다. 사람들은 하느님의 진리를 거짓과 바꾸고 창조주 대신에 피조물을 예배하고 섬겼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찬양을 받으실 분은 창조주이십니다. 아멘. 인간이 이렇게 타락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부끄러운 욕정에 빠지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두셨습니다. 여자들은 정상적인 성행위 대신 비정상적인 것을 즐기며, 남자들 역시 여자와의 정상적인 성관계를 버리고 남자끼리 정욕의 불길을 태우면서 서로 어울려서 망측한 짓을 합니다. 이렇게 그들은 스스로 그 잘못에 대한 응분의 벌을 받고 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올바른 판단력을 잃고, 해서는 안 될 일들을 하게 내버려두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온갖 부정과 부패와 탐욕과 악독으로 가득 차 있으며 시기와 살의와 분쟁과 사기와 악의에 싸여서 없는 말을 지어내고 서로 헐뜯고 하느님의 미움을 사고 난폭하고 거만하며 제 자랑만 하고 악한 일을 꾀하고 부모를 거역할 뿐더러 분별력도, 신의도, 온정도, 자비도 없습니다. 그런 모양으로 사는 자는 마땅히 죽어야 한다는 하느님의 법을 잘 알면서도, 그들은 자기들만 그런 짓들을 행하는 게 아니라 그런 짓들을 행하는 남들을 두둔하기까지 합니다. (로마서 1장 24~32절, 공동번역성서)
사악한 자는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잘못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음란한 자나, 우상을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여색을 탐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둑질하는 자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주정꾼이나 비방하는 자나, 약탈하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고린토1서 6장 9~10절, 공동번역성서)
2. 야훼의 면모에 대한 비판
위에서 살펴보았듯, 야훼는 잔혹한 성질을 보여주곤 합니다.
애초에 야훼는 자신이 선택한 히브리 민족만을 차별적으로 우대했죠. "살인하지 말라"와 같은 십계명조차, 사실은 다른 유대인을 죽이지 말라는 집단 내의 도덕일 뿐입니다. 물론 성경에서 나오는 유대인들의 역사를 보면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습니다. 이민족의 침공에서 맞서 싸우려면 적을 죽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허나 그렇게 말한다면 애초에 야훼가 이민족들에게 물러나라고 명령하면 될 일이죠.
진보적 개신교인들은 가나안이 불의한 사회체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의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 할 만한 역사적 사료는 전무하므로, 이러한 아전인수격 주장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죠.
여기서 역사적 사료가 전무하다는 것은, 성경을 제외하고 당대 가나안의 사회체제를 기록한 역사서가 없다는 뜻이며, 성경은 종교적 경전이지 역사서가 아니므로, 가나안의 사회체제가 불의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말입니다.
개신교인들의 주장대로 구약성경에 나오는 야훼의 타민족 학살 및 유아 학살이, 체제를 완전히 뒤집어 엎고 새로운 세상, 곧 대안적 세계질서를 세우라는 명령으로 해석을 한다고 해도 유아를 학살하는 행위는 절대로 정당화 될 수 없으며, 포장될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을 주지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모세오경에 나오는, 유아는 학살하고 죽이면서 처녀들은 전리품으로 살려서 끌고 가는 행위는 도무지 합리화할 길이 없습니다. "너희를 위해서"라고 했으므로 더더욱 옹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죠.
개신교인들이 예로 드는 구약 율법서의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경제적 공평과 정의를 실현하라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내 집단 도덕으로서, 히브리 사회 내에서 같은 히브리인들을 배려하는 것에 불과했죠. 구약 경전에서 히브리 족이 가나안의 타민족과 온건하게 공존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이 히브리의 침략 이후 도륙되고 진멸되었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갑니다. 시대가 그러니까. 괜히 키루스 2세가 관대함으로 지금까지도 이름이 남은 게 아니죠.
또한 개신교인들은 히브리가 사회적 약자였고, 야훼는 사회적 약자인 히브리를 도왔다고 주장하는데, 히브리가 가나안을 침공하여 예리코를 비롯하여 여러 타 민족을 진멸시킨 것을 볼 때, 히브리가 과연 사회적 약자였을지 의구심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구약에서는 이것이 야훼의 명령이라 했지만 생각해보면 어색하죠. 이민족들을 가나안에서 없앨 방법이 몰살뿐은 아닙니다. 그들을 다른 땅으로 추방시킬 수도 있죠. 그럼에도 전지전능하신 야훼께서 어째서 그런 생각도 행동도 하지 않으신건가요?
개신교인들은 히브리인들이 야훼의 명령 아래 벌인 타 민족 학살과 유아 살해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의 독립군이나 아일랜드의 IRA를 생각하면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독립군이나 IRA는 힘없는 젖먹이 유아와 노약자를 학살하고 처녀들을 전리품으로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뭐가 되었든 이런 민간인을 향한 범죄는 용납되기 힘들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무 힘도 연관도 없는 민간인을 향한 범죄는 지탄을 받아왔습니다.
또한 야훼가 세계 평화와 정의를 수립하려고 타 민족의 젖먹이 아기까지 살해했다는 주장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처녀들은 살려서 전리품으로 끌고가는 마당에 젖먹이 갓난아기들을 굳이나 칼로 쑤셔 죽이는 방법으로 '생명과 평화의 세계 질서'를 수립한다는 것이니.
즉 어떠한 포장으로도 유아 학살과 처녀들을 전리품으로 끌고 간 행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합리화하는 것은 궤변일 뿐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그 부모의 죄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는 야훼 스스로도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죠.
자식의 잘못 때문에 아비를 죽일 수 없고, 아비의 잘못 때문에 자식을 죽일 수 없다. 죽을 사람은 죄 지은 바로 그 사람이다. (신명기 24장 16절, 공동번역성서)
앞서도 서술했으나 가나안과 예리코인들이 그 정도로 타락했다는 이야기 자체가 아무런 역사적 근거도 없다는 것을 상기할 때, 개신교인들의 아전인수격 억지 주장에 가깝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그 주장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전지전능하다는 야훼가 이런 방법밖에 생각해내지 못했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죠.
야훼는 전능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으므로, 그가 '가나안의 인간들을 교화시켜야겠다' 내지는 '최소한 젖먹이 아기들이라도 교화시켜야겠다'라고 마음만 먹었어도 그대로 되었을 것입니다. 근데 이는 웃기게도 그 자신이 만물을 창조할 때 넣은 창조이념 즉 자유 의지를 제한하게 됩니다.
만일 앞 문장대로라면 야훼는 전능하기 때문에 이 글이 써지는 동안에 이 세상에서 악을 제거하고 또는 모든 악을 교화시켜버리고 온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야훼를 찬양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는 로봇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전지전능한 야훼라면 인간들마저 교육이나 제도 정비를 통해 교화하는 방법을 충분히 생각해냈을 법함에도 야훼는 그냥 학살을 합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어떤 변명을 덧붙이더라도 이러한 학살 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역사상 유명한 학살자들도 자신들의 학살 행위에 온갖 변명과 핑계, 명분을 대고 있다는 점을 보십시오.
젖먹이 아기를 죽임으로써 불의한 사회 체제를 개혁한다는 말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죄 없는 젖먹이 아기를 죽이는 불의한 짓을 통해 불의한 체제를 개혁한다니? 어떻게 보면 우생학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전지전능하니 일이 이렇게 될 것을 미리 알고 있었을 터, 갓난아이를 죽이고 미래에 태어날 아이들의 가능성마저 미리 끊어버릴 정도라면 처음부터 가나안과 예리코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했으면 되었을 것입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타락 때문에 아이들을 미리미리 죽이면서, 세상에 넘쳐나는 온갖 범죄자들은 미리미리 처단하지 않는 이유가 참으로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으며, 젖도 못 뗀 젖먹이 아기들은 죽이면서 처녀들은 살려서 전리품으로 끌고 간 이유에 대해서도 전혀 제대로 된 답변이 될 수 없죠.
무엇보다 "저 민족은 악의 민족이니까 씨를 뿌리뽑아 멸절해야한다"라는 야훼의 논리가 나치 독일에 의한 인종청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주장이며, 홀로코스트의 피해자가 유대인이었음을 상기해보면 금방 성경의 논리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차라리 야훼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신이고 가나안 정복 후 먼 훗날에 유대교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조상들이 저지른 학살행위를 납득시키기 위해 야훼의 이름을 빌린 것이라고 해석하는 게 그럴듯해보이지만, 어떤 기독교인도 기독교 무신론을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하나님의 타민족에 대한 학살과 차별을 비판해 보았습니다.
수많은 기독교인의 해명을 보면서 저는 느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잘못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수많은 핑계와 충분히 반박 가능한 논리 같지도 않은 논리를
들이되면서 발악할 리가 없지요.
허나 인정할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수 없듯이.
기독교인이 아무리 인정하지 않으려고 발악해봤자,
하나님이 옛날의 히틀러의 나치 독일과 같이 자신을 믿지 않는자들을 학살하고 차별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은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사랑하지 않으며, 오직 자신을 믿는 사람만을 사랑하는것을 똑똑히 알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유대인만 보호하고 다른 민족은 다 죽이는 하나님에게 뭘 더 바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