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들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이름 한사람 [ E-ma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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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다음의 책들이 비슷비슷한 성격인 것 같습니다.
<야베스의 기도> <목적이 이끄는 삶>
<하늘에 속한 사람> <백 투 더 예루살렘>
이 책들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2005-02-24 15:11:48 / 211.117.176.14
정강길
제목만 봐서는 보수 진영의 책들 같은데, 이왕이면 저자와 출판사 그리고 간략한 소개도 좀 적어주시징.. 그냥 저렇게만 써 놓으시면 제가 말씀 드리기에도 좀 한계가 있죠.. 보수 진영의 책이 다 안좋다고 볼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많은 부분에선 뚜렷한 한계를 가지고 있을 따름입니다.. 예컨대, '야베스의 기도'를 읽어보면 사는데 힘이 되기도 할테죠.. 하지만 그것은 예수의 하나님 나라 운동에서 본다면 일고의 가치가 없을만큼 단지 개인주의적 신앙에 지나지 않을 따름입니다.. 더 많은 얘기를 나누시고자 한다면 더 많은 얘기를 풀어놓아주시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사람님에 대한 소개도 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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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위의 책 중에서 <야베스의 기도>는 대충 읽은 적이 있고, <목적이 이끄는 삶>은 꼼꼼하게 읽은 적이 있다..
출판계에선 하도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보게 된 것인데, 특히 릭 워렌의 <목적이 이끄는 삶>의 경우는
제목 만큼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점도 없잖아 있다..
그러나 그러한 <목적이 이끄는 삶>의 실체도 결국은 <교리가 이끄는 삶>에 지나지 않는다..
즉, '무조건 믿어라'의 교리를 이미 전제하고서 온갖 보수 근본주의적인 썰들을 먹기 좋게 사탕발림으로
부시행정부와도 친화적인 그는 정치노선도 분명한 보수 근본주의 목사일 뿐이다..
이런 자가 한국에 와서 엄청난 칭송을 받고 있는 현실이니..기가 찰 노릇 아닌가..
언젠가 기회가 되면 <목적이 이끄는 삶>을 조목조목 비판할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일반 대중시장에는 종종 이러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보수 근본주의자들의 기독교 베스트셀러 서적들은 참으로 많다..
바트 어만도 지적하듯이, 성서무오설을 강조하는 책들도 엄청나게 팔릴 때가 있다..
영어권 시장에서도 묵시종말론을 강조한 핼 린지의 <대유성 지구의 종말>이나
성서무오설을 강조하는 티모시 라헤이와 필립 젠킨스의 <레프드 비하인드> 시리즈도
6천만 부 이상이나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지만 정작 알고보면 별로 읽을거리조차도 않되는 책들이다..
한때 국내에서 유행했던 낮은울타리 신상언씨의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 선택했습니다>의 열풍을 떠올려보라..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런 책들이 불티나게 팔림으로써 대중들을 눈과 귀를 멀게 만든다..
정말 웃기지도 않는 얘기들을 엄청난 베스트셀러로 둔갑시키는 게 보수 근본주의자들이 갖는 신앙의 위력인 것이다..
그러한 신앙의 악순환은 보수 근본주의자들의 물적 인적 자본력만 더욱 키워줄 따름이다..
제발 깨어있는 기독교인들이여,
보수 기독교 진영이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기독교 베스트셀러들에 속지 말라..
당신의 눈을 멀게 하고, 당신의 영혼을 자꾸만 피폐하게 만들어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