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숲 자유글 ()
교회 신천지 노이로제와 새로 온 사람을 잠입자로 몰아가는 폐쇄적 민낯
요즘 대형 교회든 개척 교회든 어디를 가나 입구부터 붙어 있는 게 바로 신천지 출입 금지 문구야. 예전에는 교회 하면 누구나 환영하고 정이 넘치는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옛말이지. 특히 요즘 교회 사람들은 새로 온 사람이 조금만 사교적이거나 따로 대화 좀 하자고 하면 일단 경계부터 하고 봐. 저 사람 신천지 아니야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공동체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셈이지. 네가 겪은 것처럼 그냥 순수하게 궁금한 게 있거나 대화 좀 해보려고 했을 뿐인데 잠입자로 오해받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어.
이런 현상을 단순히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는 식으로 넘기기엔 그 부작용이 너무 심각해. 교회가 하도 위장 포교에 시달리다 보니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도 진심으로 반기기보다는 검증해야 할 대상으로 취급하거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종교 시설이 이제는 서로를 감시하고 의심하는 보안 시설처럼 변해버린 거야. 특히 본인은 도덕적이고 인성 좋다고 자부하는 기존 교인들이 새로 온 사람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하며 저 말투는 딱 그쪽인데라며 급을 나누고 낙인을 찍는 모습은 정말 역겨운 포인트 중 하나지.
실제로 어떤 곳에서는 새로 온 성도가 기존 사람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다는 이유만으로 뒤에서 수군덕거리며 저 사람 내쫓아야 한다는 소리까지 대놓고 해.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며 마녀사냥을 시작하는 건데, 이 과정에서 정작 당사자에게 사실 확인을 하거나 대화를 해볼 생각은 전혀 안 해. 그냥 자기들의 얄팍한 경험과 공포심에 기반해서 한 사람의 인격을 바닥으로 밀어버리는 거지. 웃긴 건 이런 무식한 폭주를 막아서는 것도 결국은 신학적 지식이 있는 또 다른 성도라는 점이야. 신학대 출신처럼 자기들이 반박할 수 없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이 이건 포교 수법이 아니다라고 확인해주고 나서야 의심을 거두는 꼴을 보면, 그들이 말하는 분별력이 얼마나 허술하고 편협한지 알 수 있어.
교회 내부자들은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서 그들만의 리그를 견고하게 쌓아 올려. 그러면서도 밖으로는 열린 공동체인 척 홍보를 하지. 정작 용기 내서 문을 두드린 사람이 대화를 시도하면 내부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순분자 취급을 해버려. 특히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거나 교리나 운영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바로 비상벨이 울려. 왜 정해진 교육 과정 외에 딴소리를 하지라며 시스템에 순응하지 않는 모든 시도를 잠입자의 포교 수법으로 단정 지어버리는 거야. 이런 폐쇄성이 결국 교회를 더 고이게 만들고 멀쩡한 사람들을 질리게 해서 떠나게 만들어.
더 웃긴 건 이런 의심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평소에는 사랑과 포용을 외친다는 사실이야. 밖에서는 인성 좋은 척, 세상 모든 고민 다 들어줄 것처럼 굴다가도 교회 안에서 조금만 낯선 패턴이 보이면 누구보다 차갑게 돌변해서 사람을 병신으로 만들어버려. 남들 인성 운운하며 본인은 깨끗한 척하는 그 특유의 우월감이 이단 감별이라는 명분을 만나면 아주 잔인하게 표출되기도 해. 한 사람을 잠입자로 몰아세우고 공동체에서 매장시키는 과정에서 미안함이나 죄책감 따위는 없어. 오히려 공동체를 지켰다는 영웅 심리에 도취해서 자기들끼리 칭찬하기 바쁘지.
결국 이런 신천지 노이로제는 교회가 가진 본질적인 결함, 즉 폐쇄성과 위선을 가려주는 아주 좋은 핑계가 됐어. 소통하려 했던 사람의 노력을 포교 수법으로 오해하고 뒤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수군거리는 그들의 좁은 속내야말로 현대 교회가 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는지 보여주는 단면이지. 겉으로는 거룩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자기들 밥그릇과 인맥 지키기에 급급해서 낯선 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곳. 그런 곳에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며 남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나 다름없어. 사랑을 말하면서 의심부터 가르치는 곳이 과연 종교인지, 아니면 그냥 겁쟁이들의 사교 모임인지 진지하게 물어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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