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숲 자유글 ()
십일조 안 내면 쓰레기 취급하는 목사, 여기가 교회인가요 사채업소인가요?
오늘 설교 듣다가 진짜 귀를 의심했습니다. 담임목사가 강단에서 대놓고 십일조 안 내는 교인들을 향해 '쓰레기'니 '도둑놈'이니 하면서 독설을 퍼붓더라고요. 하나님 거 훔쳐서 자기 배 채우는 인간들은 세상에서도 망해야 정신을 차린다나 뭐라나... 이게 정말 사랑을 전한다는 목사의 입에서 나올 소리인지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사실 요즘 경기 안 좋고 다들 살기 팍팍하잖아요. 누군가에게는 십일조가 한 달 치 생활비일 수도 있고, 아이들 학원비일 수도 있는데, 그런 형편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저 교회 건물 올리고 자기 품위 유지비 챙기는 데 눈이 멀어서, 헌금 안 내면 저주받는다는 식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더라고요.
돈 안 내면 신앙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고, 심지어는 "십일조 안 내는 사람들은 우리 교회 교인 자격도 없다"는 식으로 나가라는 눈치를 주는데... 여기가 신앙 공동체인지 헌금 수금하는 영업소인지 분간이 안 가요. 자기 말에 '아멘' 안 한다고 나가라고 돌려 말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결국 목적은 돈이었나 싶어 허탈합니다.
목사 본인은 좋은 차 타고 대접받으면서 살면서, 정작 힘들게 일해서 번 성도들 돈을 '쓰레기' 운운하며 갈취하려는 그 모습이 너무 역겨워요. 성경 어디에 돈 안 낸다고 사람 보고 쓰레기라고 하라고 되어 있나요? 예수는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을 귀하게 여겼다는데, 우리 목사는 금액이 작거나 안 내면 사람 취급도 안 하네요.
이제는 그 협박 섞인 설교 안 들어도 된다는 사실이 너무 홀가분합니다. 내 소중한 돈을 왜 그런 독선적인 인간 주머니 채워주는 데 썼나 싶어 자괴감이 들지만, 지금이라도 제정신 차리고 나온 게 천만다행이라 생각해요. 교회 밖으로 나오니 제 돈도, 제 마음도 이제야 온전히 제 것이 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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