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숲 자유글 ()
사진 찍을 때 무조건 가운데 서야 직성이 풀리는 담임목사, 그 유치한 권력욕에 정떨어지네요
여러분은 혹시 보셨나요?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은 단체 사진만 찍으면 무슨 자석에 끌리듯이 무조건 정중앙으로 갑니다. 처음에는 '그냥 어른이니까 그러시나 보다' 했는데, 매번 그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 꼴을 보니 이제는 그냥 웃음만 나와요.
이게 단순히 자리가 좁아서 그런 게 아니잖아요. 자기가 이 공동체의 주인공이고, 모든 영광은 자기를 거쳐야 한다는 그 오만한 권력 의식이 몸에 배어 있는 거죠. 예수는 낮은 곳으로 가서 사람들을 섬기라고 가르쳤다는데, 우리 목사님은 사진 한 장에서도 자기가 가장 빛나야 하고 성도들은 그저 배경으로만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진짜 웃긴 건, 본인 설교 때는 늘 '겸손'이랑 '내려놓음'을 강조한다는 거예요. 정작 본인은 사진 가운데 자리 하나 양보 못 하면서 말이죠. 성도들이 땀 흘려 봉사하고 준비한 행사에서도 결국 사진 속 주인공은 항상 목사님 얼굴입니다. 자기가 예수인 줄 착각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목사라는 자리가 섬기는 자리가 아니라 군림하는 자리가 된 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릴 때도 항상 상전 대접받으려 하고, 자기가 대화의 중심이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 모습들... 이제는 그 유치한 권력욕에 지쳐서 더는 옆에 있고 싶지가 않네요.
가운데 안 서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아는 그 강박적인 모습이, 결국 그 사람의 텅 빈 내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이제 저는 그 화려한 '가운데 자리' 옆에서 들러리 서는 짓 그만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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