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숲 자유글 ()
개독교에 관하여
우선 밝히겠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또한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한 학생입니다.
이 글은 기독교인들에게 쓰는 겁니다.
어린 나이에 쓴 글이라 엉성할 지도 모릅니다만, 제 생각만은 잘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태어나서부터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문화가 익숙합니다.
언제부턴가 교회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2년 전 정도였을 겁니다.
학원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한달에 한두번 씩은 볼 수 있는 객차내 전도..
너무 짜증이 납니다.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부끄럽더군요.
안그래도 잠이 부족해서 지하철에서 잠시라도 자고싶은데 잘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도 많은데 그걸 비집고 걸어갑니다.
전도 방식부터 잘못됐습니다.
전도라는 것이 뭡니까?
일반인들에게 "교회 나와라. 교회 다니면 천국간다." 이런 말 하는 것이 전도입니까?
오히려 반감만 살 뿐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흔히 볼 수 있는 "예수천당 불신지옥", 당연히 반감만 살 뿐이지요.
전도용 광고지 만들어서 뿌리고 다니는 것도 보기 싫습니다.
안그래도 펄프 수입해서 쓰는 나란데, 코팅지에 컬러인쇄해서 길에 버리고 다니는 것이 본받을 짓입니까?
전도가 너무 형식적입니다.
전도 한 번 하려면 온갖 걸 다 사고 만들고 해야합니다.
전도는 파티가 아닙니다. 그렇게 전도 열심히 하고싶으시면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하세요.
괜히 전도 한답시고 생색내는 것을, 그러면서 사람들이 하나님 욕하게 만드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할까요?
그리고 목사님들도 답답합니다.
설교시간마다 "헌금 내라. 헌금 내면 하늘나라에 재산이 쌓인다. 주일에 헌금을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헌금을 매일 강조하십니다.
가끔 "연봉 1억인 사람들은 십일조 백만원씩 내십시오. 학생들은 용돈 모아서 천원씩은 내야지요."
이럽니다.
헌금 내는 것 좋습니다.
그러나 헌금을 강요로 해서 내는 것이 옳습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헌금이라는 것은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 것입니다.
가끔 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은 감사가 넘쳐 있는 돈 다 헌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 중 그 누구도 남의 헌금에 대해 뭐라 할 자격은 없습니다.
성경을 보아도 하나님은 헌금을 내라고 강요하시지 않습니다.
구약시대의 제사를 지금의 헌금으로 보아야겠지요.
제사는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혹은 회개하는 마음에서 정성들여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헌금은 그냥 돈 기부하는 겁니다. 형식적입니다.
왜 요즘 사람들이 기독교를 "개독교"라 부릅니까?
기독교를 욕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이 모두 틀린 말입니까?
억지주장도 물론 있습니다. 기독교를 제대로 모르니 당연히 틀린 말도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지금 기독교는 너무나도 타락했습니다.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기독교에 관한 뉴스를 앞으로도 계속 보아야 하겠습니까?
그정도 했으면 이제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독교를 욕하는 사람들보고 뭐라 하지만 말고, 우선 우리 자신부터 돌아봅시다.
물론 저도 기독교인이라 하기 부끄러운 짓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기 잘못을 알아야 하지는 않을까요?
정말 자기는 옳게 살았는데 괜히 욕먹는 거라고 자신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제 말에 반박하실 분은 반박하세요.
어린 놈이 무슨 헛소리냐고 욕하실 분들은 욕해도 좋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지 보여주는 것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