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숲 자유글 ()
요즘 종교 방패 삼아서 유튜브에서 정치질하는 사람들 보면 진짜 무섭지 않나요?
요즘 유튜브나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정말 기괴한 풍경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분명히 이름은 교회고, 입으로는 신앙을 말하는데 정작 나오는 소리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저주뿐인 경우 말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이게 종교인지, 아니면 정치를 빙자한 혐오 집단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입니다.
가장 어처구니없는 건 '적그리스도'라는 단어를 아무 데나 갖다 붙이는 행태예요. 성경에 나오는 엄중한 표현을 고작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정치인을 공격하는 용도로 써먹다니요. 정책이 틀렸으면 정책을 비판하고, 행보가 마음에 안 들면 논리로 반박을 해야지, 다짜고짜 '저 사람은 사탄의 하수인이다' 혹은 '사탄이 보낸 악귀다'라고 낙인을 찍어버리면 그게 무슨 대화가 되겠습니까. 이건 비판이 아니라 그냥 인격 살인이고, 신앙을 가장한 폭력이나 다름없다고 봐요.
더 소름 돋는 건 이런 사람들이 신도들을 가스라이팅 하는 방식입니다. "지금 저 정치인을 막지 못하면 나라가 망하고 기독교는 멸절된다"는 식으로 말도 안 되는 공포를 주입하잖아요. 사람이 공포에 질리면 눈과 귀가 멀기 마련인데, 사이비 교주나 선동가들은 바로 그 심리를 이용합니다. 오로지 자기들만 진실을 알고 있고, 자기들 채널만 봐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정보를 차단해 버리니까, 멀쩡하던 사람들도 순식간에 판단력을 잃고 집단 광기에 휩쓸리는 거죠.
결국 그 끝은 항상 비극이더라고요. 제 주변에도 이런 정치적 종교 집단에 빠진 분이 계신데, 이제는 가족들이랑 대화 자체가 안 됩니다. 무슨 말을 해도 결국은 "너는 사탄에게 속고 있는 거다"라는 결론으로 끝나버리니까요. 수십 년 같이 산 가족보다 유튜브에서 떠드는 목사 말을 더 믿는 걸 보면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한 가정을 풍비박산 내면서까지 지키려는 그 '정치적 신념'이 과연 신이 원하는 모습일까요?
진정한 종교라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앞장서서 증오를 부추기고 정치인을 악마화하면서 세상을 편 가르기 하는 모습이 참 씁쓸합니다. 이런 분들이 말하는 구원은 결국 교주의 권력을 공고히 하거나 후원금을 뜯어내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걸 본인들만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정말이지 이제는 사람들이 좀 깨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자극적인 음모론과 공포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고,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했으면 해요.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누군가를 향한 증오가 아니라, 진실을 바라보는 차가운 머리와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