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숲 자유글 ()
교회 20년 다녀서 다 안다는 교회 신도의 무식하고 용감한 훈수질
오늘은 교회 안에서 마주치는 가장 피곤한 유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바로 '신앙 연차'를 계급장처럼 달고 다니며 남을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입니다.
최근에 제가 겪은 일인데, 어떤 30대 여자 마을장에게 제가 아는 신학적 본질이나 성경의 역사를 이야기했더니 대번에 이런 반응이 오더군요. "형제님, 생각 좀 하고 사세요. 제가 교회 20년 다녀서 아는데 그건 사이비나 하는 소리에요. 성경 좀 더 읽고 배우세요."
기가 막혔습니다. 자기가 모르면 새로운 지식인 게 아니라 '이단'이 되어버리는 그 놀라운 사고방식, 대체 어디서 온 걸까요?
1. 20년의 세월이 '무지의 방패'가 된 사람들
교회 20년 다닌 게 무슨 훈장이라도 되는 줄 압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따져봅시다. 20년 동안 그들이 한 게 뭔가요? 매주 똑같은 설교 듣고, 시키는 대로 봉사하고, 자기들만의 언어에 갇혀 지낸 게 전부 아닌가요?
진짜 공부를 한 게 아니라, 그냥 그 집단의 '분위기'에 20년 동안 젖어있었던 겁니다. 그러니 자기가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가 나오면 당황해서 "너 사이비지?"라는 공격적인 방어 기제를 내뿜는 거죠. 이건 신앙이 깊은 게 아니라, 그냥 지적으로 게으른 것뿐입니다.
2. "내가 알면 우리 편, 모르면 사이비"라는 초딩 논리
이들의 세계관은 아주 단순합니다.
내가 아는 용어와 느낌이면 -> 은혜로운 우리 편
내가 생경하고 모르는 내용이면 -> 위험한 사이비
이 얼마나 유치하고 위험한 잣대입니까? 성경은 수천 년의 역사와 깊은 맥락을 가진 책입니다. 그런데 고작 자기 20년 신앙생활 경험으로 그 방대한 진리를 다 안다고 자부하며 남을 판단합니다. "성경 많이 읽고 배워라"라고 훈수 두는 본인은, 정작 성경을 자기 편견을 강화하는 도구로만 쓰고 있으면서 말이죠.
3. 질문을 허용하지 않는 꼰대 문화의 주역들
특히 30대쯤 되어 교회 시스템의 중간 관리자가 된 여성 리더들 중에 이런 유형이 많습니다. 이들은 교회의 권위에 가장 순응적인 사람들이고, 그 권위를 빌려와 동료나 후배 성도들을 통제하는 데서 쾌감을 느낍니다.
합리적인 의심이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면, 대화로 풀 실력은 없으니 "생각 좀 하라"거나 "기도 부족이다"라는 식의 인신공격으로 화제를 돌려버리죠. 이런 사람들이 리더랍시고 앉아 있으니, 생각이 깨어 있는 청년들이 교회를 버리고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껍데기뿐인 20년보다 뜨거운 질문 하나가 귀합니다
저는 20년 동안 눈 감고 귀 닫고 다닌 사람들보다, 단 한 달을 믿어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질문하는 사람의 신앙이 훨씬 더 건강하다고 믿습니다.
"내가 다 안다"라고 말하는 순간, 그 사람의 성장은 끝난 겁니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시작조차 안 했을지도 모르죠. 지독한 무지함을 '정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며 남에게 상처 주는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남 가르치려 들기 전에, 본인이 믿는 게 진짜 뭔지 공부부터 하세요."
여러분도 이런 '신앙 꼰대'들에게 무시당하거나 황당한 훈수 들어본 적 있으시죠? 자기가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다 아는 양 떠들던 그 무식하고 용감한 리더들에 대한 경험담, 여기서 시원하게 풀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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