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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상식적인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고인물'만 남는 진짜 이유
교회에 가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분명 예전에는 괜찮은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왜 지금은 어딘가 앞뒤가 꽉 막힌 사람들만 남았을까?" 흔히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처럼, 지금의 교회는 건강한 비판 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밀어내고, 시스템에 순응하는 고인물들만 남겨두는 거대한 필터가 되어버렸습니다.
1. 상식과 논리가 통하지 않는 '덮어놓고 믿음'
사회에서 자기 일 잘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괜찮은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교회는 질문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의구심을 표하면 "믿음이 부족하다"거나 "영적으로 교만하다"는 낙인을 찍어버리죠.
합리적 개인의 이탈: 논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고 모든 것을 "기도 부족"으로 치부하는 환경에서 상식적인 사람들은 깊은 피로감을 느낍니다. 결국 "여기서는 말이 안 통하겠다" 싶어 조용히 발길을 끊게 되는 거죠.
2. 고인물들의 견고한 '카르텔'과 텃세
교회에 오래 머문 이들은 자신들만의 강력한 인맥과 서열을 구축합니다. 이른바 '교회 로열패밀리'나 '장기 봉사자' 모임이죠.
배타적인 집단주의: 새로운 사람이나 괜찮은 신진 세력이 들어와 합리적인 제안을 하려고 하면, 고인물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똘똘 뭉칩니다. 겉으로는 환영하는 척하지만 은근히 소외시키고 자기들끼리만 정보를 공유하죠. 이런 좆같은 텃세를 견디다 못한 괜찮은 사람들은 굳이 여기서 감정을 낭비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떠나버립니다.
3. '끼리끼리' 문화가 만든 도덕적 불감증
남아있는 사람들끼리만 계속 소통하다 보니, 집단 전체의 기준이 세상의 상식과 동떨어지게 됩니다.
확증 편향의 지옥: 비슷한 생각을 가진 고인물들끼리 매일 모여서 "우리가 맞고 세상이 틀리다"는 소리만 반복합니다. 그 결과, 밖에서 보면 명백히 잘못된 일(돈 문제, 세습, 차별 등)도 그들 안에서는 "하나님의 뜻"으로 정당화됩니다. 이런 비상식적인 모습에 질린 괜찮은 사람들은 "내가 이런 곳에 몸담고 있다는 게 수치스럽다"며 탈출을 감행합니다.
4. 번아웃된 인재를 대체하는 '맹목적인 일꾼'
교회 운영의 핵심이었던 유능한 청년들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은 과도한 봉사와 가스라이팅에 지쳐 가장 먼저 떠납니다. 그 빈자리를 채우는 건, 앞뒤 재지 않고 목회자의 말에 복종하는 맹목적인 사람들입니다.
하향 평준화: 결국 공동체의 지적, 도덕적 수준은 점점 낮아지고, 오직 '교회라는 조직 유지'에만 매몰된 고인물들만 남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끼리끼리 모여 외부와의 소통이 완전히 단절된 고립된 섬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결론: 탈출은 지능 순? 고인물만 남은 성전의 최후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왜 다 저래?"라는 세상의 비난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건강한 자정 작용을 하던 '괜찮은 사람들'을 다 내쫓고, 자기들만의 아집에 갇힌 고인물들만 남았으니까요.
위선적인 사랑과 억지스러운 연대로 묶인 고인물들의 리그. 그들만의 성전은 화려할지 모르지만, 그 안에는 이미 생명력도 상식도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상식적인 당신이 교회를 떠나기로 했다면, 그것은 믿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정직함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