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토론방 자유글
교회 다니다가 느낀 건데… 왜 이렇게 서로 목사한테 일르러 다니는 거죠?
저 예전부터 교회 다녔는데요. 진짜 어느 순간부터 좀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뭔가 서로 감시하는 느낌? ㅋㅋ
예를 들어, 누가 예배 빠지면 “요즘 그 사람 신앙이 식은 것 같아요” 이러면서 목사님한테 일르러 가요.
그거 보고 ‘아니 내가 초등학교 학급생활하는 것도 아니고 왜 이런 걸 일러?’ 싶더라구요.
처음엔 “아, 다들 신앙이 뜨겁구나~” 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니까 그게 감시더라구요.
“누가 누구랑 친하다”, “누가 요즘 찬양팀 안 온다”, “누가 헌금 안 했다”…
이게 다 수다처럼 돌고, 결국 목사 귀에 들어가서 교인들 사이 분위기 싸해지고.
진짜 웃긴 건 뭔지 아세요?
교회 안에 의심 많고 불안해 보이는 사람들, 유난히 많아요.
근데 그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들 의심하면서 자기 확신만 키워요.
목사님이 뭐라 하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걸 다른 사람한테 강요하죠.
이게 그냥 신앙심이 아니라 불안의 순환 같아요.
자기 마음이 불안하니까, 남의 믿음도 불안해야 마음이 편한 거예요.
솔직히 저는 그 이후로 교회 좀 멀리했어요.
하나님 믿는 건 여전히 좋지만, 사람들끼리 서로 고발하고 감시하는 교회는 좀 아닌 것 같아요.
신앙이 자유가 아니라 통제 수단처럼 느껴졌달까…
요즘은 그냥 조용히 혼자 기도하고, 혼자 읽어요.
신앙은 남한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지켜가는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