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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우선인가? 사랑이 우선인가?
기독교 근본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믿음과 사랑 중에서 믿음에 치중한다는 점이다. 기독교인들은 불신자들을 개종시키기 위해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주장하며 다가온다. 그리고 그 증거로서 고린도전서의 사랑 장을 내세운다. 그러나 성경전반에서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믿음이다! 그것도 무시무시한 맹신(盲信)을 요구하고 있다.
목사들이 믿음의 시험에 대해서 설교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성경이 아브라함과 이삭의 시험과, 욥의 시험이다. 두 가지 시험 모두 여호와는 믿음의 대가로 피를 원하고 있다. 구약시대에 유대인들은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 방법으로 양이나 닭, 염소, 소 등의 가축을 잡아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는 것이었다. 그들은 어떤 형태이든 생물의 피와 육을 드림으로써 자신의 죄가 사해진다고 생각했다.
아브라함에게 여호와는 노경에 간신히 얻은 자식인 이삭을 손수 죽여서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라는 자는 여호와의 명령에 아들을 제단위에 올려놓고 칼로 찔러 죽이려고 했다. 참으로 끔직한 일이다. 결국, 여호와는 그만두라는 말과 함께 모든 것이 믿음의 시험이었음을 알려주지만, 이미 아브라함의 마음은 여호와의 명령이라면 자식까지 죽여버릴 수 있는 독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사사기의 입다는 자신의 딸을 여호와에게 제물로 바치기도 한다). 믿음에 대해서 설교할 때 항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시험에 대해서 설교하는 한국의 목사들이여! 그대들은 여호와의 명령이라면 자식까지도 죽여버릴 수 있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제대로 된 신이라면 그런 요구 따위는 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런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아주 유치한 짓이다. 이 세상의 어느 독재자도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확인하기 위해 자기 손으로 직접 자식을 죽이라는 시험을 내리지 않는다. 만약 어떤 신이 당신에게 나타나 그런 요구를 한다면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이 숭배했던 신이 사탄 이었음을 알고는 숭배행위를 그만 두었을 것이다. 따라서 여호와의 충격적인 명령을 들은 아브라함은 "그런 명령은 따를 수 없습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었어야 했다. 그것이 바로 올바른 믿음이고 제대로 된 믿음이다. 그렇지 않고 명령대로 실행하려는 것은 광신자의 미친 짓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명령대로 자식을 죽이려고 했다. 사사기의 입다는 자기 딸을 죽여서 여호와의 제물로 바쳤다. 성경은 그들을 칭찬한다. 목사들도 그들의 믿음이 본받을 만한 믿음이라고 추켜세운다. 성경에서는 인륜과 도덕을 가차없이 내 동댕이친 패륜마저도 거룩한 믿음으로 칭송되고 있다.
고린도전서 13장에는 믿음, 소망, 사랑 중에서 제일은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고린도 전서의 그 구절을 제외하고 보면 성경 전반에서 강요하는 신앙자가 제일로 우선해야 할 사항은 신에 대한 맹목적 믿음이다. 우리나라 목사들의 설교 역시 사랑 보다는 믿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개신교가 근본주의에 찌들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잘 나타내는 것이다. 그들은 일단 불신자들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로 다가가서 교인으로 만들고 나면 사랑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목사들은 아브라함의 일화를 들어 믿음의 신앙을 강요하는 설교를 자주 한다. 그 성경구절을 내세우는 이유는 아주 당연하다. 소중한 아들까지도 여호와에게 바칠 준비가 되어있는 아브라함처럼, 기독교 신자들도 전 재산까지도 바칠 수 있는 강한 믿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목사들이여! 이제 믿음이 아니라 사랑에 대해서 설교해야 하지 옳지 않을까? 한국의 목사들이 하는 설교의 주제는 대부분 믿음에 대한 것뿐이다. 그래서야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할 수 있겠는가? 계속해서 믿음을 강조하는 설교만을 앞세운다면 한국의 목사들은 교인들에게 헌금만을 강요한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개독 님의 최근 댓글
우리 편까진 아니더라도 그 둘이 서로 싸우게 해야 하는건 맞을듯 2025 10.16 이게 구심점이 되는 곳이 없고, 각 교회마다 다 따로 행동하다 보니 반드시 이익을 강하게 쫒는 교회가 나오고선을 넘는 행동에 제제는 되지 않은 채, 이렇게 얻은 수익으로 세를 확장하고 그 확장된 세로 영향력을 행사하죠.또, 이런 문제점이 보여도 "우리 교회는 안그래" 라는 생각으로 내 문제가 아니라고 피하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결국 이런 개신교의 특징이 정치권과 결탁해 세를 불리는데 최적화된 대형교회를 양성하게 되어, 결국 이 정치교회가 이런식으로 변질되는게 근본적인 문제 아닌가 합니다.남아공에서도 아파르트헤이트때 개신교계열이 이렇게 정치권과 한몸이 되어 흑인을 탄압하고 차별하는데 큰 몫을 했고, 결국 중앙 집중적 성격이 강한 성공회 계열 흑인 교회 계열이 이를 바로잡고 봉합하게 되었습니다.물론 모든 교회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잘 알지만, 이런 시스템적 문제가 반복적으로 정치교회를 양성하는 문제가 있다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그냥 무시해버리면 그때는 일부 교회만 그렇고 우리 교회는 그렇지 않다고 회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025 10.14 그 종교만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모든 종교가 돌아가면서 삽질합니다. 불교만 해도 개신교의 삽질에 묻혀서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만, 무려 그 서의현을 복권시켰습니다.http://www.buddhism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8047이 나라는 종교 자체가 문제입니다. 2025 10.14 성역이 어디있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힘이 한 곳에 몰리면 썩는다! 2025 10.13 대학은 통폐합해서 단과대별로 나눠 지역으로 분할하고 이름도 지역명을 붙이고 입학시험을 없애고 졸업시험을 강화해 이수못하면 졸업못하게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된다 2025 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