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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교회청년부 친목질
내가 인천에 있는 한 대형교회 청년부에서 5년가까이 다녀보고 느낀점들임.
보통 이들을 보면 어릴때부터 같이 지내면서 이미 친해진 무리가 있음.
그래서 청년부에서든, 봉사 사역에서든 어디든간에 새로온 사람들은 기존무리에 들어가기가 매우 힘듬.
이런 말을 하면 꼭 *신교 갤러리같은 커뮤에서는 너가 먼저 친해지려고 노력을 해야되는거 아니냐 하지만, 이건 개개인이 노력을 하든 말든 아무 소용이 없음.
아무리 새로온 신입이 기존 무리에 친해지고 싶어서 먼저 인사도 하고 먼저 다가가서 스몰토킹을 시도하고 질문을 해도 그저 단답형의 대답만 돌아오고, 티키타카도 안되고 무엇보다 기존무리가 받아주지를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임.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인간관계가 유지되려면 내가 노력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나를 받아주는지에 대한 여부도 중요하다.
애초에 인간관계란 한쪽만 원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까
꼭 교회를 찍먹만 해본 뉴비애들이 자신들을 밝게 맞이해주는 교회 사람들의 표면적인 겉모습만 보고는 마치 교회사람들이 이웃을 사랑하고 품어주는 따뜻하고 포용적인 사람들일거라고 착각을 함
그러나 본인이 몇년동안 교회를 다니다보면 어느 시점에 쎄함을 느낄때가 있을것.
나와 다른 형제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든지(다른 형제들에겐 부담없이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고 갠톡도 하지만 나에겐 그런게 전혀 없을때), 아니면 토요일같은 주말에 기존 친한 무리들끼리만 볼링장이나 야구장같은 곳을 놀러간다든지, 예배가 끝나고 셀모임을 하기전 로비에서 잠시 대기를 하거나 셀모임을 하러가면서 옆에서 나를보며 몰래 수근댄다든지하는 쎄한 행동들을 보게될것
어느정도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이미 이러한 부분을 깨닫고 그냥 대예배만 드리거나, 아니면 대예배 셀모임 자체를 하지않고 그냥 초중고등부같은곳에서 어린애들이랑 놀고 봉사만 하며 보람을 느끼고 힐링만 한채 집에가기도 함.(사실 이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나 눈치가 없는 살짝 아싸나 찐따 성향에 가까운 형제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른채 본인이 이 교회에 진정으로 속해있다고 믿고 끝까지 친해지려고 헛된 노력을 시도함.
지금 내가 교회에서 친해진 30대 초반의 형도 그러한 부류인데, 키가 좀 작고 어린아이와 같은 얼굴에 안정된 직장도 없이 알바만 하는 형임.
현재 부서에서 거의 10년가까이 교사로 사역을 하고있지만 친한 사람들도 없음.
그래서 점심을 먹을때 항상 나랑만 먹으러가고, 다른 찬양팀이나 방송팀 교사썜들에게 밥 먹으러가자고 해도 다들 같이 먹으러 갈사람들이 있다며 거절을 함.
이쯤되면 사실상 눈치를 못채는게 이상한건데, 이 형은 신앙심이 어느정도 깊은편이라 끝까지 교회 형제 자매들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는것같음.
참 안타까운 현실임
내가 이 형과 밥을 먹으며 나의 사례를 예로들면서 우회적으로 교회사람들의 친목질 및 배타성에 대해 알려줘도 이 형은 오히려 "아직 애들이 나이가 어려서 그래"(애초에 친목질을 하는 교회 사람들을 보면 나이 구분이 없는데 말이다)라며 도리어 나를 설득시키려고 함.
마음같아서는 정신 차리라고 욕이라도 박고싶지만, 인성은 좋은 대가리 꽃밭인 형이라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슴
아무튼 결론은
만약 본인이 어릴떄부터 부모 손에 이끌려 교회에 강제로 나오고있는 모태신앙이거나, 교회를 다닌지 얼마안된 신입, 혹은 교회를 다닐까 고민하는중이라면
되도록이면 교회 사람들에게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다.
그들의 겉모습에 속아서 대가리 꽃밭이 되지도 말고 그들과 친해지려고 아득바득 노력하지도 말아라.
어차피 친해질 사람 안 친해질 사람들은 이미 처음부터 개개인의 외모 및 스펙에 따라 다 정해져있는것이기에
교회 사람들이 타인을 겉으로 보이는 외모로만 평가를 하고 편견을 가지며 타인의 학력이나 직장같은 스펙을 철저히 따지는데 여기에 대해 당신이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