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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모임이 일주일에 두번있다
예배빼고 일주일에두번있다.
근데 요즘 모임에 자주 안나간다
조금씩 박탈감을 느끼는것같다
모임은 장년부 모임이고 다들 결혼하셔서 짝이있는데
나혼자만 짝이 없다 박탈감이 심하다
지난번에 교회 청년들사이에 껴 있어봤는데 청년들은 또 너무 어리다
난 지금
교회에서 위치를 잃었다.
언젠가는 일주일 내내 교회 나가보자 결심하고 계속나갔는데
청년들 눈치보여서 못나가겠다.
음 나도 불과 2년전에는 청년이었다
근데 2년전에는 내가 백수였다 돈이없어서 핸드폰비도 못내고 아무튼 거지였다. 이빨아플땐 타이레놀을 먹으며 울고 하나님을 원망했다. 지금은 천만원가까이들여 치료를 다 했다.
하지만 그때는 돈이 너무없었다. 집에만 있었는데 누나가 내돈 삼십만원씩을 매달 썼다 음, 엄밀히따지면 내돈은 아니고 부모님돌아가셨을때 누나들이랑 뿜빠이한돈이다. 기껏해야 삼십만원 빠져나간거다 신경안쓴다.
만약, 부모님돌아가시고 돈뿜빠이했을때 누나가 내돈을 가지고있지않고 누나랑 완전따로 떨어져살았다면 지금쯤 난 어떤모습으로 있었을까.
누나랑 둘이살던 지난 4년은 내인생의 가장 잔혹했던 흑역사다. 그 4년간 평소 가지고있던 우울증이 조울증으로 바꼈다.
그래서 교회생활도 어쩔땐 되게 열심히 하고 어쩔땐 또 남보다 못한 존재로 여겨서 출석도 안하고 직장도없으니 집에서 게임이나 했다. 젠장 나도 열심히 할수있었는데. 누나와 둘이함께 지냈던 그 4년은 나에겐 정말 잃어버린 4년이다.
요즘 가끔 전화나문자오는데 좀 안왔으면 좋겠다. 제발~
나의 교회 청년 생활은 그렇게 망쳤다. 아니 망했다.
청년때는 이렇게 망해버리고
장년부때는 이렇게 짝없다고 안나가버리기 일쑤다.
이로서 식구들은 그냥 나를 예배만 참석하는 사람으로 볼것이다.
근데 나도 모든조건이 다른 식구들처럼 완벽했다면 열심히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청년부일때 직장이 있고,
장년부인지금 내옆에 짝이 있다면 나도 열심히 했을것이다.
나는 살면서 항상 뭔가 하나가 부족하다.
부족한것은 이처럼 매우 치명적이다.
장년부인데 짝이없다는것을 어찌 말로 설명하냐
난 오늘 여덟시에 일이 끝났다.
모든 장년부는 여덟시에 일이끝나든 아홉시에 끝나든
모임이 있는날에는 항상 모임을 간다. 그리고 집에와서 마누라 얼굴을 본다. 그분들은 나의 외로움을 모른다.
나는 나와함께 장년부 생활을 하는 식구들을보면서
점점 소외되고, 박탈감을 느낀다.
그분들에게 나는 그냥 열심히 안하는 장년부 막내일뿐이다.
난 너무 외롭다.
작년인가 나와함께 청년생활을했던 두 남녀가 결혼을 하고 장년과 부녀로 부서를 바꿨다. 너무부러웠지만 나는 할수있는게 없었다. 마음이 너무 서글퍼서 그날 오십만원짜리 옷을 사입었다. 하지만 채울수가없었다. 무엇으로도 채울수없는 나의 옆자리. 이렇게 올해도 하루에 열번이상 하나님께 장가좀 보내달라는 기도만 하다가 벌써 11월을 맞이했다.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한지 몇년이 지났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올해도 이렇게 짝없이 가는구나.
장년부 생활 언제까지 짝없는 상태로 버틸수있을지 모르겠다
규례를 지키긴 해야하니 가긴가는데 청년부에있기엔 내가 나이가너무많고 장년부에있자니 속상하고
장년부 형님들은 그냥 내가 짝없는 막내일뿐이다.
난 그 짝이라는게 없어서 교회갈때마다 가슴에 총을 맞는기분이드는데, 그분들이 보기에 나는 예배때만 오는 작년부 막내일 뿐이다. 네, 이상 핑계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