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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기의 기독교인이 21세기 개독교인에게

성(聖) 아우구스티누스/어거스틴
서기 300년대에 살았던 신학자로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개신교와 가톨릭의 신학은 이 사람을 발판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데카르트,야스퍼스,키르케고르
같은 철학자들에게도 두루두루 영향을 끼쳤다

어머니는 그리스도인이었으나 그는 믿지 않았고
젊은시절에 양아치가 따로 없는 생활을 했다.
하지만 철학과 수사학에는 관심이 많아서 두루두루
공부를 했는데 특히 키케로와 마니교를 공부하였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성경도 읽어보았으나
그는 그것을 믿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어느날 그가 따르던 마니교 스승이
별로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크게 실망하여
마니교를 떠나게 된다

이후 그는 자신의 터닝포인트가 된 암브로시오 주교를
만나게 되는데 처음에는 말빨을 배우기 위해서
그의 강의를 들었다. 하지만 주교의 성경의 상징적
해석에 마음이 성경으로 기울었고 어느날 어거스틴은
완전히 회심하여 기독교인이 된다.
이후 사제가 된 어거스틴은 삼위일체론을 정립하고
악의 문제 논증을 하는 등 신학자로서 엄청난 업적을
쌓게 된다. 그리고 그는 천지창조 모델이 창세기에서
말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젊은 시절 성경을 떠난 이유 중에 하나가 그것이었다
아마 그 때문인지 창세기 1-3장을 강해하는 저서를
쓰게 되는데 그것이 "창세기의 문자적 해석"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창세기의 문자적 해석"에서
미래를 내다본듯한 저술을 한다

대개의 경우, 지구와 하늘과 이 세상의 구성요소, 천체의 움직임과 궤도
그리고 크기와 상대적 위치, 일식과 월식의 예측, 일년과 계절의 순환,
동물과 식물 광물의 종류 등에 대해서는 기독교 비신자들도
많이 알고 있으며, 이러한 지식은 이성과 경험에 의한 명확한 것이다.

그렇기에, 비신자에게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의미를 앞세우며
그러한 주제에 관해 사리에 맞지 않는 허튼소리를 하는 것은
수치스럽고 위험한 일이다. 이는 기독교 신자의 엄청난 무식함을
드러내어 비신자들에게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 되므로,
우리는 어떻게든 그런 창피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

그 부끄러움은 단지 무지한 개인이 조롱받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믿음의 울타리 밖의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의 신성한 성경 저자들 역시 그렇게 무식하다고
생각하게 하며,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우리가 힘들게
일한 것도 소용없이, 우리의 성경 저자들이 배움이
없는 이로 여겨져 그들에게 비판받고 배척당하게 될 것이다.

만약 비신자들이 자신들이 매우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기독교인들이 실수를 하고 우리의 성경에 대한
그와같은 멍청한 해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경우,
비신자들에게 기독교인들의 경전이 자신들이 경험과
이성으로 습득한 것들에 대해 오류로 가득하다는 인상을
줄 터인데 어떻게 죽은 자의 부활, 영생의 희망,
하늘의 왕국을 믿도록 할 수 있겠는가?

경솔하고 서툰 성경 해설자들이 유해한 오류에 빠져
우리의 신성한 성경의 권위 밖의 이들에게
비판을 받는 것은 그들보다 현명한 형제들에게
전에 없는 곤란과 슬픔을 가져다 준다.

그럴 경우, 그들은 멍청하고 명백히 틀린 자신들의
주장을 변호하기 위해 그 증거로써 성경을 내세우고
심지어 그들이 기억하는 많은 문장들을 자신들의 입장을
뒷받침한다는 생각으로 인용하지만,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딤전1:7)"
가히 미래를 꽤뚫어본 서술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도 기독교인으로서 말하건데,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지만, 거기다 더 물을 퍼부을 만한
쪽팔린 짓은 더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