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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신앙 공동체가 아니라 ‘전체주의 집단’처럼 변한 이유
요즘 교회 다니는 사람들 보면, 신앙보다 감시가 더 강하다는 생각 들어요.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는 말이 원래 양심을 지키자는 뜻이었는데,
이젠 그냥 “사람들이 너 감시 중이야” 라는 협박처럼 쓰이죠.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도 그랬어요.
누가 예배 빠지면 곧바로 누군가 목사한테 일러요.
“요즘 신앙이 식은 것 같다”, “말씀 듣는 태도가 불성실하다”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다음 주 설교 때 그게 은근히 ‘예시’로 언급돼요.
다들 아는데 이름은 안 밝히고, 교묘하게 압박을 줍니다.
그게 바로 전체주의의 방식이에요.
권위자는 직접 손 안 대고, 집단 내부의 불안과 죄책감으로 통제하죠.
누가 누굴 감시하고, 누가 일러바치고, 그걸 통해 ‘신앙심’이 증명돼요.
결국 서로를 통제하는 시스템이 완성되는 거예요.
종교적 언어를 쓰지만, 실제론 권력 구조입니다.
교회에서 “의심은 죄다”, “비판은 교만이다” 이런 말을 자주 하잖아요.
그게 신앙을 보호하려는 말 같지만, 사실상 사유의 자유를 차단하는 말이에요.
의심이 없는 신앙은 세뇌고, 질문이 없는 믿음은 맹목이에요.
그런데 교회는 그걸 장려해요. “생각하지 말고 믿어라.”
이게 바로 전체주의의 핵심 문법이죠.
결국 신앙은 개인의 내면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지금 교회는 집단적 감시와 죄책감으로 만들어진 질서 안에서 돌아가고 있어요.
목사 한 사람의 해석이 ‘진리’로 굳어지고,
다른 해석은 “이단”, “시험에 든 자”로 몰리죠.
그렇게 되면 교회는 더 이상 신앙 공동체가 아니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폐쇄적 조직이에요.
하나님보다 ‘목사’가 더 두려운 곳,
믿음보다 ‘평판’이 더 중요한 곳.
이게 전체주의 아니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