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숲 자유글 ()
교회에 인생을 통째로 바치는 청년들을 보며 느끼는 회의감
주변을 보면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살다시피 하는 청년들이 참 많습니다. 월화수목금금금, 그들의 스케줄은 오로지 교회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평일 저녁에는 기도회와 모임, 주말에는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봉사 활동.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건, 그들이 하는 그 모든 일이 사실상 '무임금 노동'이라는 점입니다. 찬양팀, 주일학교 교사, 주차 관리, 심지어 각종 행사 기획과 허드렛일까지. 교회라는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온갖 실무를 청년들의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때우고 있죠.
돈을 안 받는 건 둘째 치고, 오히려 본인들의 소중한 돈을 헌금으로 내며 그 고생을 자처합니다. 교회는 이를 '헌신'과 '축복'이라는 달콤한 말로 포장하지만, 냉정하게 제삼자의 눈으로 보면 이건 명백한 가스라이팅이자 노동 착취 아닐까요?
더 큰 문제는 이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커리어의 부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자기 계발이나 스펙 쌓기 대신 교회 봉사에 모든 에너지를 쏟습니다. 결국 취업 시장에서 뒤처지거나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경제적 빈곤: 무보수 봉사에 시간을 뺏기다 보니 경제적 기반을 닦을 기회를 놓칩니다. 나이는 차가는데 통장 잔고는 비어있는 현실, 이게 과연 신이 바라는 모습일까요?
사회적 고립과 결혼 문제: 교회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만 갇혀 있다 보니 세상 물정에도 어두워지고,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는 법도 잊어버립니다. 결국 결혼 적령기를 놓치고 교회 안에서만 맴도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됩니다.
교회가 정말 그들을 아낀다면, 청년들에게 "더 헌신하라"고 채찍질할 게 아니라 "가서 네 삶을 먼저 돌보라"고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교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청년들의 미래를 제물로 삼는 그 좆같은 관행들이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짜 성취감에 취해 현실을 외면하게 만드는 종교적 환상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신앙이 개인의 삶을 파괴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건강한 종교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여러분 주변에도 이런 분들이 계신가요? 맹목적인 헌신이라는 이름 아래 청춘을 저당 잡힌 그들을 볼 때마다, 저는 종교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