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토론방 자유글
교회 안다니게 된 이유 글을 보고......
어릴 때 충실한 기독교 신자였는데
중등부에 멋진 전도사님이 새로 오셨었었지. 누구나 좋아하던 교회 누나하고 결혼도 하시고.....
우리 중등부 애들이 잘 따르던 전도사님이었는데 그 분의 말씀중에 예수님은 여러 형상으로 곁에 오시니
아무에게나 설령 거지에게라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셨지. 하나님은 백마리 양보다 한마리 길 잃은 양을
더 사랑하신다고.....
그러던 어느날.
예배시간에 노숙자 한분이 들어오셨어. 밥 좀 달라고.
교회 다녀본 사람은 알겠지만 교회에는 항상 밥이 있어. 교회 식구들이 식권 사서 식사를 해결하는 일이 많거든.
그런데 제일 존경했던 그 전도사님이 저 거지 내 쫒으라고....
신성한 예배를 방해한다며 끌고 나가라고 하더라.
어린 나이에 겁나 충격이었음.
손을 들고 일어서서 만약 저분이 예수님일 수도 있지 않냐. 말씀이 다르지 않냐 라고 질문 했더니
대꾸도 안하시더라.
그 이후 친하던 중등부 친구들이 서서히 멀어지는 것을 느꼈고,
난 학교 친구들이랑 더 어울리게 됐지.
교회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더라. 저놈 양아치 됐다고.......
담배피고 술마시고 그런다고....
완전 왕따 당하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백마리 양보다 한마리 길 잃은 양이 더 소중하다고 설교하던 전도사가 주동이 되서 왕따를 시키더라.
심지어 예배 시작 전에 좀 씹다가 예배 시작하면 뱉을 생각으로 껌을 좀 씹고 있었는데.....
중등부 교사 (대학생 쯤) 가 와서 껌을 뱉으라고...... 예배 시작하면 뱉갰습니다 라고 정중히 말을 했는데도
화내더니 따라 나오라고 ㅎㅎㅎ 밖에서 한판 붙자고 ㅎㅎㅎㅎㅎ
그 이후로 교회 안 나갔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