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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들이야말로 '크리스찬'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로서는 이들을 기독교인으로 보질 않는다..
오히려 저들은 예수를 믿어야 하는 비그리스도인들일 뿐이다..
즉, 실상은 전도를 받아야할 대상이라는 얘기다..
제대로 믿지 않는다면 오히려 신앙에 대한 왜곡만 나을 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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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퍼왔음..
친미·반공은 한국 개신교의 '11계명'인가
[분석] 대형교회 목사의 "100만 죽더라도 전쟁하자"는 섬뜩한 설교
이승훈 기자 yleft96@hanmail.net
▲ 지난 6월 21일 오후 '반핵반김 한미동맹 강화 6.25국민대회'에서 15만여명의 참석자들이 한국전 참전국들의 국기와 태극기, 성조기의 입장행사를 하고 있다. ⓒ2003 오마이뉴스 이종호
지난 6월 21일 오후 태극기와 성조기가 시청 앞 광장을 점령했다. 이날 열린 '6.25 국민대회'에서는 "우리는 미국을 사랑한다", "전교조와 같은 좌익단체를 진멸해야 한다", "사탄의 정권인 김정일은 붕괴되어야 한다"는 기도소리가 메아리쳤다.
1부 순서 기도회를 진행한 한 목사는 "이 땅의 공산당과 간첩들의 모가지를 다 잘라 주소서"라는 섬뜩한 내용을 담은 기도문을 하나님을 향해 낭독하기도 했다.
이 집회를 주도한 것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길자연. 이하 한기총)를 중심으로 한 보수기독교 단체들과 이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대형교회 지도자들이었다.
이들은 지난 1월에도 두 차례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 기도회'를 열었고, 3월 1일에는 여의도에서 '구국 금식기도회'라는 이름의 친미반공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이 벌인 일련의 집회에서는 어김없이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가 등장했고,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가 울려 퍼졌다.
궐기대회에서 한국 개신교의 활약은 한마디로 눈부셨다. 집회 순서표에는 대형교회 목사들의 이름이 줄을 이었고, 대형교회들이 없었더라면 집회가 성사되지 않았을 만큼 많은 교인들이 시청 앞을 가득 메웠다.
한국 개신교의 제11계명은 '친미·반공'인가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대형교회의 목사들의 설교에서 '친미'와 '반공'은 빠지지 않는 레파토리였다. 지난 1월 11일 집회에서 "미 대통령 부시와 상하원 의원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도록 하자"며 한국 교인들 앞에서 영어로 기도하는 진풍경을 연출한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는, 6.25 국민대회를 앞둔 6월 15일 금란교회 예배시간에 다음과 같이 교인들에게 설파했다.
"김정일의 핵폭탄 위협으로 이 나라가 공산화 통일되어 7000만 명이 악독한 김정일의 독재 하에서 고통당하다 죽는 것보다, 50만명·100만명이 죽는 한이 있어도 김정일과 핵폭탄과 미사일을 깨뜨려버리는 편이 더 낫다고 봅니다. 전쟁이 언제나 나쁜 것이 아닙니다."(금란교회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규정한 악을 없애기 위해 전쟁까지 불사하자는, 중세 십자군 전쟁의 광기를 닮은 이날 설교는 "우리나라가 미군이 지켜준 다음부터 평안히 잘 살아왔는데 미군철수는 곧 경제·정치·자유민주주의의 몰락"이라는 결론으로 맺었다. 그는 물론 "북한 동포의 비극적 생활과 교회의 완전 파멸을 막기 위해서 6월 21일 구국기도회에 전 교회가 총궐기해야한다"라는 권유도 잊지 않았다.
ⓒ2003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런 상황으로 인해 '한국 개신교에는 11계명이 있다'는 자조적인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기존의 10계명 외에 '친미·반공'이 열 한 번째 계명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전쟁까지 불사하자는 주장이나 개인의 정치적 견해일 뿐인 주장을 '절대적 진리'인 것처럼 기도하는 모습은 친미와 반공이 보수 기독교계에서 이미 정치적 견해를 넘어선 하나의 '교리'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지난 2월에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사랑선교회 김한식 목사가 제기한 '제 5·6 남침용 땅굴 존재설'이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공감한 목사들이 거액의 땅굴 탐사 경비를 지원하고 일부 목사들은 직접 땅굴 탐사 실무를 맡는 일이 벌어졌다.
국방부가 땅굴 존재 가능성을 일축했음에도 국방부마저 믿지 못한 한기총 관계자들은 단체로 땅굴탐사현장을 방문하고, 현재도 '발견되지 않는 땅굴 존재설'을 집회를 통해 계속 주장하고 있다.
친미와 반공의 역사적 뿌리 ① : 친일잔재 청산 못한 개신교의 생존전략
그렇다면 보수 개신교 세력에게 절대적 진리가 되어버린 친미와 반공 이데올로기는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박사는 <해방 50년, 한국교회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논문에서 "개신교가 친일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것이 친미반공에 기댄 주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역사학회 김흥수 회장도 "친일문제는 적어도 반공의 문제와는 연관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대다수의 교단이 일제의 압력에 굴복해 신사참배에 앞장서는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교회는 해방 후에도 친일문제를 청산하지 못했다. 그 결과 친일파들이 생존을 위해 기회주의적으로 기생하였던 반공에 교회도 기댈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특히 일제의 힘에 굴복해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 데 실패한 경험을 가진 개신교가 과거를 반성하고 단절하지 않음으로써 해방이 된 후에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미국'이라는 힘에 의존하게 되었을 개연성이 있다고 역사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1일 오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10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금식기도회'가 열렸다.
ⓒ2003 3.1사진공동취재단
친미와 반공의 역사적 뿌리 ② : 미군정의 특혜와 전쟁의 경험으로 고착화
한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진구 연구위원은 "한국 개신교, 특히 '보수 근본주의' 세력은 해방 이후 미군정의 친개신교 정책과 한국전쟁의 경험을 통해 친미와 반공을 체질화하게 되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연구위원은 "해방 직후 미군정은 선교사들의 추천을 받아 개신교인들을 군정청의 고문직을 비롯한 고위직에 대거 포진시키고 일본종교 재산을 개신교 예배당으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를 법정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군정이 정책적으로 제도적 특혜를 개신교에 베푼 것이다.
반면 북쪽의 사정은 이와는 크게 달랐다. 이 연구위원은 "상공업계층과 자본가 계층이 중심이었고 보수근본주의 성향이 강했던 서북지역 교회는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과정에서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쪽에서는 토지개혁으로 개신교의 물적 기반이 무너지고 일부 친일활동에 연루되었던 기독교인들이 처형을 당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두 가지의 상반된 경험이 충돌하면서 개신교인들은 미국이 선교사를 보내준 나라이자 개신교가 번성할 기반을 닦아준 은혜의 나라인 반면 북한은 상종 못할 집단이라는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서 발생한 한국전쟁은 반공과 친미 이데올로기를 확대 재생산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특히 예배당의 파괴와 일부 지도자들의 순교를 경험한 개신교 진영은 반공을 경험으로 학습하게 되었고 이는 개신교 내부의 반공주의를 더욱 강화시키고 고착화시켰다.
이런 인식이 개신교 내부에서 고착된 이후 이 문제는 제대로 된 성찰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정전 50주년을 맞이한 지금까지도 보수 개신교 내 친미와 반공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지금 한국 개신교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1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반핵반김 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미국 국가를 합창(한미우호 세레모니)하고 있다
ⓒ2003 3.1사진공동취재단
촛불시위를 계기로 진보진영에 자극받은 보수 개신교계는 오히려 친미·반공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목사들은 설교를 통해 교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냉전시대를 극복하고 새로운 남북 화해협력의 시대가 열리려는 마당에 개신교가 어느 집단보다 뒤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진구 연구위원은 "일제시대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던 한국 개신교가, 친일문제부터 시작해 분단체제와 전쟁을 겪으면서 형성된 낡은 역사의식으로 인해 친독재·친미·반공·반북을 주창하며 사회발전 방향과 반대의 길을 걸어왔다"며 "교회만의 낡은 역사의식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교수도 "미국이라는 나라에 의지하여 나라의 안보를 지킨다는 것은 기독교 신앙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개신교 지도자들이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는 있겠지만, 설교를 통해 (사실상)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치적 견해를 신앙과 연결시키면 절대적인 것이 되어 교인들이 흑백논리에 빠지게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일부 보수 개신교 세력이 대형집회를 통해 그들의 극우적 정치성향을 드러냄으로써 개신교 전체가 그런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교회의 미래에)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신교가 통일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과거와 화해하고 대북 적대의식을 극복하여 균형적인 대북관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금란교회에 다니고 있는 이아무개(대학생·24)씨는 "평화와 화해를 말해야할 기독교와 교계지도자가 극단적인 적대의식을 부추기고 미국을 등에 업고 전쟁을 쉽게 이야기하는 것이 솔직히 당혹스럽다"며 "교회의 극우적 모습에 실망한 일부 대학생들은 교회를 떠나기도 한다"고 교회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거꾸로 가는' 보수 개신교와 '자유로운 사고'를 체화한 젊은 층과의 괴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03-07-10 08: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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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일배 하면 기독교인 아니다"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전북 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최희섭 목사)는 6일 "기독교 이름으로 삼보일배(三步一拜)를 해서는 결코 안되며 기독교 단체는 삼보일배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북지역 14개 시.군 기독교회로 구성된 협의회 대표 8명은 이날 오전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불교 의식인 삼보일배는 기독교 교리와 성서에 위배되는 행위"라면서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기독교인이 아니며 기독교인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언론은 앞으로 기독교가 삼보일배에 참가했다는 보도를 삼가 주기를 바라며 기독교인은 반대의사를 표현할 때 신앙 양심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지 않는 방법을 써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전센터 유치에 반대하며 부안-전주 50여㎞ 구간에서 지난 1일부터 부안군 각 면과 단체들에 의해 릴레이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삼보일배는 7일 진서면과 이 지역 기독교계에 의해 수행될 예정이다.
2003/10/06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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