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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부활
예수가 신화거나 사기극이었어도, 기독교 교리가 진리라면 이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실제로 기독교 교리대로 살면 서로 사랑하게 되므로 갈등은 적어지며 행복한 가정과 사회가 되므로 설령 기독교가 거짓으로 세워졌더라도 사회 원리로 치면 따라갈만한 것이다.
이는 유신론, 무신론에 대한 불가지론과도 맞닿아 있다. 유신론, 무신론 둘 다 일단 물리주의를 따른다. 왜냐하면 물리주의 기반인 과학이 현상에 대한 가장 강한 해석이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인간 육체는 80일이면 모든 구성 원자가 교체되고, 모든 물질은 플랑크 시공간 아래 단계 현실에서도 생각만 해도 변화하므로 실체는 없다고 말할 수 있으므로, 물리주의 따르면 실체는 허무이다. 신이 있다면 이는 다만 그분이 세상을 과학으로 해설할 수 있도록 창조한 것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종교는 형이상학, 과학은 형이하학이므로 충돌하지 않는다고 한다.
유신론의 정점인 성경 유신론은 허무도 절대자의 피조물이라고 말한다. 무신론은 세상의 본질이 허무라고 말하는 세계관이다. 고로 절대자 주님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무하니 자아라는 걱정할 주체도 없고, 절대자 천주 성부가 계시면 모든 것을 합당하게 심판하실 것이니 걱정할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유신론이 옳든 무신론이 맞든 인간은 자신이 믿는 바를 위해 뜻대로 헌신할 수가 있는 것이고, 무신론에선 이는 인간이 무엇을 하든 전혀 상관없기 때문이고, 유신론에선 그 믿는 바가 신의 편에 서는 것이라면 지극히 올바른 바가 되기 때문이다.
고로 유신론이 옳든 무신론이 맞든 신이 있는 것처럼 사는 것이 합당한 자세라고 한 조던 피터슨의 말은 바르다. 물론 이는 유신론과 불가지론에선 파스칼의 내기에 따른 자명한 결론이겠으나, 무신론에선 이는 그저 모든 삶이 허무하므로 어떻게 살든 상관없기에 나오는 발상으로 축소된다.
이와 같으니 주님이 계시다면 예수를 부활시켰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으니 그분이 기적을 일으키기로 작정하셨다면 그렇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예수의 부활이 역사가 아니어도 유신론은 부정되는 것이 아니라 확증되지 않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