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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서 살아남을 자영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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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영업의 현황과 변화
- 대한민국 전체 근로자 중 약 1/4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 한국 자영업의 세계는 데이터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최근 동네 상가들이 예전처럼 꽉 차 있지 않고 중간중간 비어 있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 시장이 글로벌화되면서 내 경쟁이 전 세계가 되고, 따라서 자신의 일을 전지구적으로 잘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쌀국수는 베트남에서 오신 분들이, 마라탕은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 유리할 수 있어 한국 분들이 특정 업종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키오스크와 같은 시스템이 손님과 주인 간의 통역을 돕기도 합니다.
- 소비자에게는 천국일 수 있으나, 공급자(자영업자)에게는 지옥이 펼쳐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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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쟁 형태와 무인화
- 세탁소는 플랫폼 배달 서비스로, 물건 구매는 천원샵 등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장보던 슈퍼 대신 새벽 배송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 비어 있는 상가에 들어오는 업종들은 **무인(無人)**의 특징을 가집니다. 초기에는 인테리어가 필요 없는 인형 뽑기 기계가 들어왔다가, 이후에는 세계 과자, 할인 아이스크림, 인생 네 컷 사진 촬영 등 무인 업종들이 들어섭니다.
- 무인 업종이 늘어나는 이유는 고객 숫자가 많지 않고, 공급자(사업자) 역시 그만큼의 인력을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무인 간장 게장 전문점이나 무인 김치 전문점 같은 형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무인화는 소비자에게 혜택(예: 새벽 2시에 먹을 수 있음)을 주지만, 해당 업을 하던 분들에게는 새로운 경쟁이자 산업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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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구조 변화와 반려 산업의 성장
- 최근에는 집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아이'처럼 대하며 '돌림자'를 붙여 부르기도 하는 등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언어도 '애견'에서 **'반려(伴侶)'**로 바뀌고 있습니다.
- '반려'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반려 산업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드디어 사료 매출이 분유 매출을 추월했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줄고 새로운 형태의 다른 종의 아이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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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의 어려움과 생존 전략
- 자영업은 수없이 많은 라이벌과 경쟁해야 하는 '전쟁'과 같습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해외에서의 경쟁도 있습니다.
- 괜찮아 보여서 뛰어든 유행성 아이템이 금방 끝나버리는 위험도 있습니다.
- 쉽게 할 수 있다는 일은 위험합니다. "일주일만 배우면 할 수 있습니다"와 같은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으므로 수많은 사람이 몰려 가치가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 따라서 자신의 일은 어려워야 합니다. 일이 쉬우면 무한대의 추격자가 나타나 경쟁력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 생존 전략으로 작게 시작하고 충분히 연습하여 숙련 기간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객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축적하여 한 번 오고 안 오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이는 관계, 즉 단골을 만드는 것이 가능성의 열쇠입니다. 단골은 생계를 넘어설 만큼의 안정성을 확보해 줍니다. 수십 년간 검증된 노포들이 생존하는 이유 중 하나도 쌓아진 단골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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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등 신기술의 영향
- 자영업 세계를 바꾼 계기 중 하나로 AI가 언급됩니다.
- 이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ChatGPT와 같은 AI가 고객 질의응답(재고, 교환, 발송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혼자서 창업해도 구성원을 늘리지 않고도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 AI를 사용하지 않는 업자들은 고용 증가로 인한 원가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워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 AI 시대에는 질문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 생산 역량이 될 것입니다. 과거 권위적인 문화에서는 질문을 잘 못했지만, AI에게 답을 얻으려면 좋은 질문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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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을 직업
- AI 등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이 사람을 전제로 하는 직업은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신부님이나 스님처럼 그의 삶의 철학과 의지하는 마음이 중요한 직업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 사람 사이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산업은 오히려 더 깊어지고 커질 것입니다.
- 우리의 근본적인 삶을 돕는 직업들(태어난 사람 돕기, 아픈 사람 돕기, 돌아가신 분 돕기)은 남습니다. 이러한 어렵고 수고스러운 일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 이러한 직업에서는 자신의 기여가 얼마나 깊고 진정성이 큰지가 경쟁력으로 치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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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를 파는 것에서 의미를 파는 것으로
- 노동은 경감될 것이며, 이제는 단순히 '행위'를 파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파는 것으로 가치를 올려야 합니다.
- 예를 들어, 바리스타가 직접 콩을 고르고 로스팅하며 손으로 내려주는 커피는 멋진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바리스타를 만나러 가는 것이며, 키오스크 주문은 이러한 만남과 감동을 줄어들게 합니다. 결국 이는 단골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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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의 중요성
- 자영업에서 답을 구할 때 **"당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라"**는 말이 막막하게 들릴 수 있지만, 중요한 조언입니다.
- 좋아하는 것은 오래 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고양이 예시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면 10년간 키우고 연구하여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 반면 돈이 된다고 해서 시작하는 일은 힘들면 포기하기 쉽습니다.
- 이미 돈이 된다고 알려진 것은 경쟁자가 많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미리 발견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알려진 후에 뛰어드는 것은 확률이 낮습니다.
-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은 손으로 해봐야 알 수 있으며,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음식점을 하고 싶다면 라면 10개부터 끓여봐야 한다는 예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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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변화
- 말씀하시는 분(송길영)은 30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작년에 퇴사했습니다.
- 자신이 쓴 책의 내용에 감화되어, 책 커버를 보다가 '나는 회계인인가'라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고 작가로 살게 되었습니다. 스스로에게 설득당한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 데이터 분석가들이 은퇴를 분석한 결과, 은퇴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현재 자영업의 변화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