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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따라 교회 갔던 썰
저는 무교고 여자친구는 교회 다니던 나이롱 신자였지만 이제는 끊었습니다.
2013년에 혼자 가기 심심하다고 해서 같이 간 적이 있습니다. 돈까스에 홀린 남자아이가 엄마를 따라 나서듯이...
가자고 해서 갔지만 저는 역시나 재미도 없고... 뭐 그랬습니다. 고개 숙이고 졸다가 폰 게임하다가 그랬죠. 그러다가 대머리 목사 한 명이 올라왔습니다. 그러고는 그때 뉴스에 나왔던 한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2013년에 있던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 기억하시나요? 새벽 4시에 집에 가는 여대생을 지하철 공익근무요원이 강간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고 경주 저수지에 버렸던 사건이요. 목사가 그 이야기를 시작했고 저는 지금 이슈가 되는 일이니까 이야기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마디에 정신이 확 들더군요.
“여자가 하나님 말씀 안 듣고 새벽에 술 마시고 돌아다니니까 그런 꼴을 당하는 거다.”
고개 숙이고 폰 보다가 놀라서 저거 시X 뭔 소리냐고 그러는데 아주머니들은 열심히 “아멘” 하시더군요. 너무 열받아서 그냥 여자친구 데리고 나갔습니다. 이딴 교회 다시는 다니지 말라고. 사탄이 별 거냐고.
이제는 여자친구는 물론 여자친구 가족도 거의 다 교회 끊은 거 같더군요.
교회들 하는 꼬라지 보면 재림예수도 아차 싶어서 “나 예수 아니라고” 셀프 부정 시전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