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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님, 참 아름다우시네요" – 교회 내 '외모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
교회만큼 '외모 지상주의'가 거룩함이라는 가면을 쓰고 판치는 곳도 드뭅니다. 특히 외모가 출중한 여성 교인, 이른바 '이쁜 자매'들에게 쏟아지는 교회의 관대함은 거의 신앙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왜 교회는 이토록 이쁜 여자들에게 약한 걸까요?
1. 전도와 홍보의 '얼굴'이 되는 외모 권력
교회도 결국 사람을 끌어모아야 하는 조직입니다. 잘생긴 남자 교인도 인기가 많지만, 소위 '꽃자매'라 불리는 이쁜 여자 교인들은 교회의 분위기 자체를 화사하게 만듭니다.
이미지 세탁: 이쁜 자매들이 찬양팀 앞에서 마이크를 잡거나 로비에서 안내를 맡으면, 교회는 '세련된 공동체'라는 브랜딩을 손쉽게 얻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 운영진이나 목회자들 입장에서는 이들이 조금 실수를 하거나 신앙생활에 소홀해도 무조건적인 관용을 베풉니다. "저 자매가 우리 교회 얼굴인데"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거죠.
2. '성격 좋다'는 착각을 만드는 후광 효과
심리학에서 말하는 후광 효과가 교회에서는 '영성'으로 둔갑합니다. 외모가 뛰어난 여성이 조금만 웃으며 인사해도 "참 영적으로 맑다"거나 "온유하다"는 찬사가 쏟아집니다.
실수의 은폐: 만약 평범한 교인이 교회의 규칙을 어기거나 봉사에 빠지면 "신앙이 부족하다"는 질타가 돌아오지만, 이쁜 자매가 그러면 "요즘 영적으로 공격을 받나 보다, 기도가 필요하다"며 감싸줍니다. 좆같은 차별이지만, 교회 안에서는 이게 '사랑과 배려'라는 이름으로 포장됩니다.
3. 남자 교인과 목회자들의 노골적인 편애
교회 내의 남성 중심적 권력 구조도 한몫합니다. 의사결정권을 쥔 장로, 집사, 그리고 목회자들도 결국 남자입니다.
권력의 비호: 이쁜 자매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이들을 비호하는 세력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심지어 교회 내 청년부에서도 이쁜 여자 한 명을 두고 남자들이 경쟁하느라 공동체가 분열되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그런데도 교회는 그 여성을 탓하기보다 "그녀가 너무 빛나서 벌어지는 시험"이라며 황당한 논리를 펼치기도 합니다.
4. 장애인과 소외계층에 대한 태도와의 극명한 대비
가장 역겨운 지점은 바로 이 대목입니다. 이쁜 여자들에게는 쓸데없을 정도의 관용과 관심을 퍼부으면서, 정작 손길이 필요한 장애인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귀찮음'을 내비칩니다.
선택적 친절: 장애인이 예배에 방해된다고 눈치를 주거나, 가난한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스스로 일어서는 믿음을 가져라"며 냉정하게 굴던 사람들이, 이쁜 자매가 고민이 있다고 하면 줄을 서서 상담해주겠다고 나섭니다. 이게 과연 성경이 말하는 평등이고 사랑일까요?
결론: 거룩한 척하는 사교 클럽의 민낯
결국 지금의 많은 교회는 '진리'를 쫓는 곳이 아니라, 세상의 저질스러운 외모 지상주의를 신앙이라는 필터로 한 번 더 걸러낸 위선의 끝판왕입니다. 이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허용되는 그 관대함은, 사실 신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본능적이고 이기적인 욕망일 뿐입니다.
성전 안에서조차 외모로 계급이 나뉘고 대우가 달라지는 풍경을 보며, 우리는 이 공동체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다시 한번 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