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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 교회 다니는데 청년부 모임이 너무 싫어

      난 겉모습은 정상인임 근데 내면은 아냐 코로나 확진자 엄청 줄었을때 오프라인으로 교회를 다녔었거든 교회 끝나고 청년부 모임도 꾸준히 참석하고.. 사실 존나게 싫었는데 나만 빠지면 눈치보여서 억지로 참석했음ㅠ 싫은 이유가 뭐냐면 1. 사람들이랑 있을때 무슨 행동과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음 2.기계마냥 모든 말과 ...

    • 신천지나 교회 다녀본 붕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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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성했던 집사의 '찍힘' – 교회 정치 싸움에 희생당

      • 익명8a912c4
      • 2025.05.10 - 14:28 2025.05.10 - 14:28

    나는 우리 교회에서 꽤 오랫동안 한 부서의 책임 집사로 섬겨왔다. 맡은 일에 나름 능력도 인정받았고, 누구보다 뜨거운 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들을 섬긴다고 자부했다. 주말은 물론이고 퇴근 후 시간까지 쪼개가며 교회 일에 매달렸다. 교회는 나의 삶의 중심이었고,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들은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그때까지는 그랬다.

     

    교회에 '정치'라는 게 있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한 건 몇 년 전부터였다. 장로님들 사이의 미묘한 파벌, 특정 부서에 힘을 실어주거나 빼는 움직임, 다음 교회 리더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물밑 경쟁 같은 것들이었다. 나는 그런 것에는 관심 없었다. 그저 내게 맡겨진 사역만 조용히, 성실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내가 어느 순간 그 정치의 희생양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가 '찍혔다'는 걸 처음 느낀 건, 내가 이끌던 부서에 대한 지원이 갑자기 끊기면서부터였다. 예산이 삭감되고, 꼭 필요했던 인력 충원도 막혔다. 이유를 물어봐도 명확한 설명은 없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교회 전체적인 효율성 때문"이라거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있다"는 식의 영적인 수사뿐이었다. 답답했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더 적은 자원으로 버텨보려 애썼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나에 대한 험담과 근거 없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내가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한다거나, 재정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이야기였다. 심지어 내 개인적인 삶에 대한 말도 안 되는 비방까지 나돌았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런 소문을 퍼뜨리는 배후에 교회 중직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였다. 나에게 미소 지으며 '집사님, 수고하십니다' 했던 장로님이나 안수집사님들이, 뒤로는 나를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추잡한 공작을 벌이고 있었다.

     

    왜 나였을까?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내가 속한 부서가 너무 잘 나갔다는 게 이유였다. 나의 성과와 영향력이 특정 장로님이나 그 파벌에게 위협이 된다고 느꼈던 모양이었다. 아니면 내가 따르지 않는 다른 파벌의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이유는 명확치 않았지만, 분명한 건 나는 누군가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공격 방식은 비열했다. 공개적인 회의 석상에서는 나를 칭찬하는 듯하면서도 은근히 꼬투리를 잡거나, 뒤로는 나에 대한 악의적인 보고서를 만들어 리더십 라인에 올렸다. 나에게 해명할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 이미 그들만의 리그에서 나는 '문제 있는 집사'로 낙인찍혀 있었다. 회의 절차나 교회 규정도 그들의 입맛에 맞게 악용되었다. 나를 몰아세우기 위한 특별 위원회가 소집되고, 형식적인 조사 과정은 이미 결론을 정해놓은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

     

    가장 화가 났던 것은 그들의 위선이었다. 회의 시간 내내 나를 비난하고 몰아세우던 사람들이, 회의를 마치고 나면 손을 잡고 "우리는 한 형제요, 자매입니다"라고 말하거나, 단톡방에서는 '서로 사랑하며 덕을 세우자'는 성경 구절과 아멘 이모티콘을 남발했다. 교회 안에서는 거룩한 언어와 가면 뒤에 숨어 권력을 향한 추악한 욕망과 서로를 향한 칼날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이 그렇게 가증스럽게 들릴 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맡았던 직책에서 물러나야 했다. 내가 평생을 바쳐 섬겼던 교회에서, 내가 사랑했던 동역자들(가면을 쓴)에 의해 배신당하고 내쳐진 것이다. 소문을 듣고 나를 멀리하는 성도들, 진실을 알면서도 침묵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철저히 혼자가 되었다. 나의 헌신은 조롱거리가 되었고, 나의 열정은 정치 싸움의 도구로 이용당했다.

     

    교회 정치의 희생양이 된 나는 깊은 상처와 회의감에 시달렸다. 내가 믿었던 공동체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저 권력과 이익을 위해 서로를 밟고 올라서는 이들의 싸움터였다. '사랑'과 '섬김'을 외치는 강단 아래, 추악한 '정치'가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순수한 영혼들이 갈려 나가는 현실은 나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함께 교회에 대한 깊은 환멸을 안겨주었다. 하나님은 아시겠지. 내가 얼마나 억울하고 분했는지. 하지만 교회 안에서 하나님은 종종 권력과 이익의 이름으로 오용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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