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토론방 자유글 ()
기독교 대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의 종교 교육은 폭력이다
1.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지원하기 위해 동네 학부모들이 줄을 서곤 했다.
교인들에게 우선권이 있었고 남은 자리를 받기 위한 것이었다.
아이들을 맡길 곳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인지, 학부모의 입맛에 맞는 곳을 찾기 위한 몸부림인지 모르겠다.
부모의 뜻에 따라 특정한 곳에 보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종교 교육이 가능하겠으나, 제한된 상황에서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종교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우리나라 상황은 후자가 아닐까.
2.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의무 교육이며 학군제다.
종교 기관에서 운영하는 사립 중학교가 압도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종교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
3. 고등학교도 사립이 국공립보다 압도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학군제다.
고등학교는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이 있다.
내 딸과 아들은 비평준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학생이 지원해서 학교를 결정하는 구조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와 자식의 의지로 특정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성적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학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상위권 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이 하위권으로 지원할 수는 있어도 그 반대는 불가능하다.
대부분 고등학교가 서열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학교 중에서 선택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이므로 고등학교에서 종교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
4. 대학교 이상은 상황이 다르다.
대학교는 순수하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 본인의 성적이다.
지원할 수 있는 학교는 전국에 널렸다.
따라서 대학교에서는 종교 교육을 필수 학점으로 넣어도 된다.
다만, 입학할 때 학생과 부모에게 학교에서 행하는 종교 교육에 대해 충분히 알려야 한다.
그 내용을 듣고도 지원했다면 아무 말도 말아야 한다.
어떤 종교기관에서 세운 대학교라고 해서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들의 활동에 대해 무조건 간섭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채플 같은 것을 말하는 거다.
물론 그 이상의 간섭, 즉, 동아리나 개인의 신앙 등에 대한 간섭은 안 된다.
(글이나 말을 제대로 알아먹지 못하는 놈들 때문에 말을 덧붙이려니 힘들다.)
기독교 학교에서 필수로 해야 하는 채플을 거부하는 학생에 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법원에서 학교 편을 들어줬던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
제정신이 아닌 녀석이 지껄이는 개소리와 이걸 받아 기사로 쓴 기자들의 뇌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대학교에 지원서를 낼 때 그 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전혀 몰랐다는 말인가?
지원서를 제대로 읽기는 했는지 모르겠다.
지딴에는 자기가 의식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상대하기도 싫은 꼴통이다.
결론을 맺자.
대학교, 그 이상의 교육기관에서 요구하는 종교 교육은 허용해도 된다.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교육이어야 함은 당연한 거고.
고등학교까지는 종교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
혹시 종교 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종교인들아 제발 정신 차리자.
너희 아이들이 너희가 믿지 않는 다른 종교에서 운영하는 학교에서 종교 교육을 받는다고 생각해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