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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독혐오
기독교 신자들을 보라.
현생에선 죄인처럼,
금욕하며, 참고, 참으며,
내세에서 해방과 영원한 쾌락을 누리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일상은 다르다.
백이면 백,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유혹 앞에선 인간적으로 살고 있다.
그 모습은 채식주의자가 콩고기를 씹으며
“나는 고기를 끊었어”라고 말하는 것과 닮아 있다.
지금 참았다가 나중에 폭발하겠다는 선언,
그건 자제도, 초월도 아니다.
묻고 싶다.
현생에서 네가 장동건으로 태어났어도
그 따위 말, 진심으로 할 수 있을까?
몸이 건강하고, 사랑할 수 있고,
일할 수 있는 삶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삶을 아끼고 살아라.
차라리 봉사를 해라.
하지만 그마저도
신에게 인증받으려는 비열한 거래는 하지 마라.
기독교 광신도의 논리를 따르자면
결국 교회에 숨어들어
현생은 버리고, 내세만을 기다리는 것이
‘성스러운 삶’이다.
그것은 불교도 마찬가지다.
해탈을 빙자한 자기포기.
생을 버리는 수행.
그럴 거라면, 차라리 돌이 되라.
움직이지 마라
고요하게, 아무 욕망 없이.
그러나 인간은 부러워하고, 움직이며, 싸운다.
그것이 인간이다.
그것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