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게시판 💬 일반잡담 ()
예수께서 오신 뜻은 ‘파격적 환대’를 위해서다
흑인 빈민가에서 사역하는 이태후 목사
‘나’보다 ‘우리’가 익숙했었던 우리. 그러나 어느새 ‘우리’보다 ‘나’를 앞세운 시대입니다. 경쟁과 적자생존 속에서 빈부격차, 정치 이념 갈등과 남녀노소로 갈리며 개인과 개인의 소통도 막혀갑니다. 그래서 함께하는 삶이 더욱 그립습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함께하면 견딜 수 있습니다. 한겨레와 플라톤아카데미가 ‘함께하니 더 기쁜 삶-일상 고수에게 듣다’를 진행하며 국내편에 이어 미국에서 6명의 고수들을 만났습니다. 미국편 다섯번째는 미국 필라델피피아 흑인빈민사회에서 사역하는 이태후 목사(58)입니다.
지난달 10일 미국 펜실바니아주 필라델피아 흑인빈민가인 노스센트럴을 찾았다. 이 목사는 이곳에서 20년째 흑인 빈민들을 위해 사역하고 있다. 그 동네에서 그가 처음 안내한 곳은 수백년된 성공회 애드버킷교회 건물이다.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고풍스러운 근대식 건물 내부엔 색감 짙은 대형 벽화로 채워져 있다. 최초의 성공회 흑인 목회자였던 워싱턴 폴이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거친 후 1970년대 두 젊은 흑인 화가를 시켜 백인 기득권이 아니라 핍박받던 노예들과 흑인들의 관점에서 본 성경을 그리게 한 것들이다. 흑인들을 제국과 강자들에게 의해 억압받는 히브리 노예로, 현대도 여전히 백인과 자본과 정치권력에 의해 억압받고 있는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https://www.hani.co.kr/arti/well/people/11215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