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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리 신자들 중에 세심증이라는게 걸린 분들이 있거든
죄를 저지르는걸 너무 두려워하고 강박적으로 회개(거기서는 고해성사)하려고 하는거.
근데 난 개인적으로 정말 엄청나게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면 저렇게 되는게 맞다고 생각해. 진심으로 예수님이 고작 나를 위해 그 수모와 고통을 당하셨다고 믿는데, 감히 내가 어떻게 내 죄성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어.
옛날 교부들과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도 죄를 짓는다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넘어서 거의 공포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경계하던데, 스스로의 음욕을 죽이기 위해 가시덩굴 위를 구를 수 있는 강박을 가진 이가 어쩌면 참된 그리스도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