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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개독이라고 하시는 분들 혹시?
다른 종교를 갖고 계신가요? 아님 아무 종교도 없으신 분들 이신지?
자신의 종교와의 마찰때문에 개독이라고 하신다면 넘 슬플것 같네요.
며칠 전 루즈 베테딕트의 국화와 칼을 읽었어요... 다른 나라사람이 다른 나라의 국민성이나 가치관에 대해 분석한 것을 보고 우리나라 사람도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나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한국문화관련 도서를 찾아서 읽었어요. 우리나라 사람이 쓴 걸로요... 종교부분에서 넘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서 글 올립니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는 나라이고 다양하다고 그런데 서로의 종교가 최고라고 여기고 세 확장에만 열을 올리고 정작 사회통합적 기능에 앞장서야 할 종교가 사회분열을 조장하고 다른 종교와 교류하지 않고 배타적이다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전 정말 공감하거든요...
그래서 개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독교에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기독교가 사회통합적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가치관 혼란 시대에 종교가 정신적 지주로서 구심점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있는 다양한 종교 모두 비판받을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유독 기독교를 언급한 이유는 무교, 유교, 불교는 오랜 세월 우리역사와 함께 사회 문화적으로 흡수되어 거부감이 없는데.... (크리스트교는 제사 인정해주지 않나요?) 기독교는 역사가 짧고 밖에서 봤을때 배타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 어렸을 때 교회 열심히 다녔어요. 그리고 집안도 기독교 신자들이 많고... 외할머니, 할머니 모두 기독교 신자셨고... 특히 할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셨어요.. 언제나 하나님 이야기 뿐이셨어요. 하나님께서 당신을 특별히 어여삐 여기신다고 생각하시구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할머니는 외로우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외로움을 믿음으로 해결하시구요. 저도 만약 늙고 병들고 외로우면 교회 다닐 것 같아요. 교회는 접근성이 쉬워서요.
대학교 다닐 때 할머니 모시고 시골 교회에 간 적이 있는데.... 목사님 설교 듣다가 화딱지 나더라고요.
설교의 요점은 십일조 잘 내고 성금 많이 내라는 내용이었거든요.. 순진한 시골 할머니들 종자돈 빼먹자는 심보로 느껴져서... 정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어렸을 때 정말 하느님이 있다고 믿으며 열심히 교회다녔죠.. 그러다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서 기독교에 대해 회의가 들고 개인 수양 면에서 불교에 관심있다가 크리스천 시댁을 만나 세례받고 성당에서 결혼하고...저 웃기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세례를 받긴 했지만 고해성사는 정말 못하겠더라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전 죄지은게 없는데... 뭘 죄 지었다고 신부님께 고해 해야 되나 고민 엄청 했더랬어요... 그리고 경건하긴 한데.... 미사 넘 재미없어요. 교회는 재미있기라도 하지....
딴 소리가 길었지만 제 주윈 기독교인들이 대다수라 많이 접하는데.... 다들 착하긴 한데... 일이든 공부든 뭐든 중심이 교회위주더라고요...딴 세상에 있는 느낌...가까이 하긴엔 너무나 그들만의 성이 완고하여 좀 체 어울릴 수 없는... 물론 그 성에 들어갔을 땐 모두 형제 자매가 되는 집단. 좀 벽을 느꼈어요...
지난 번 역 이름을 놓고 대구지역에서 불교와 기독교 사이에 마찰이 있었잖아요... 전 우리 문화재 보호 측면에서
불교계 입장에 손을 들어 주고 싶더라고요...
글이 길어졌는데....요점도 없고 이 이야기 했다 저 얘기 했다... 참 글솜씨 없습니다. 읽느라 고생 하셨어요...
암튼 요점은 ...집 밖에 나가면 교회 쉽게 볼 수 있잖아요...그만큼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기독교에서 넘 폐쇄적인 입장 고수하지 마시고 다른 종교에 먼저 손 내밀며 사회통합적 기능을 제대로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물론 다른 종교도 마찬 가지이고요... 울 나라 좁은 땅덩이에서 종교전쟁 일어나면 안되잖아요. 아무런 종교도 없는 입장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울 시댁 아심 큰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