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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치도록 교회가기 싫어요
저는 올해 스물 여섯이 된 남자입니다.
부모님 두 분다... 신실한 크리스챤 입니다. (어머님은 독실하다고 해야할까?)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점에
신앙이라는데서 회의를 느끼고 돌아섰습니다.
그 뒤로도 물론 오랫동안 만나온 친구들이 대부분 교회 친구들이기에
쭈욱 교회는 출석을 했었죠.
물론 교회를 가지 않으면 어머니께서 싫어하는 이유가 더 크긴 했지만요.
군대를 제대 한 후 알바를 했을 땐 어머니와 십일조 문제로 심하게 한 번 부딪쳤습니다.
한 달간 버는 돈의 10%를 헌금으로 하라는 거였죠.
제가 아홉 달 동안 일했으니깐 만약 십일조를 했다면 총 130만원 정도는 내야 했다는건데
부담스럽지 않겠습니까?? 알바 끝나는 시점에 부모님께 600만원 정도 드렸습니다.
전 쪼잔뱅이가 아닙니다. 130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번 돈이 아무렇지 않게 교회에서
쓰이는게 싫어서 그렇습니다.
지금은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한주간 일 열심히 하고나선 주말에 쉬고 싶습니다.
토욜엔 일찍 나서서 떨어져 있는 여자친구한테 찾아가 재미나게 놀고
하루 정도는 같이 보내고 넉넉히 다음 날 올라오고 싶기도 합니다.
일요일 11시에 하는 예배. 시간이 딱 점심 때라...토욜날 어디서 놀다가 자고 올 수도 없고
예배 드린 다음 어디로 놀러 갈 수도 없습니다.
어머님은 성가대도 하라고 하시고, 수요일 예배, 금요일 기도회도 물론 갔으면 하십니다만
몇 번 말다툼이 있은 뒤에는 그런 말씀 안하십니다.
지금 여자친구...교회 안다닌다고 별로 안 좋아하십니다.
무조건 교회 다니는 여자랑만 결혼해야 한답니다. 휴...답답하죠.
다른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정다감하시고 근검절약하시고 부지런하신 우리 어머님.
근데 정말 이 교회 문제는 도저히 어쩔 수가 없네요.
어머님 싫어하시니까 그냥 교회에 출석한지도 7년..
이젠 지치고 답답합니다. 교회에 친구들은 나를 무슨 타락한 악마대하듯 할 때도 있습니다.
전요....여지껏 사람 한 번 때려 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단지 그냥 주말에 쉬면서 티비보고 토욜에 여행갔다 다음 날 오고...그러고 싶을 뿐입니다.
효도하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는 것도 이젠 좀 지치네요.
어머니와 나....서로가 지쳐갑니다.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