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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신교계는 동성애를 이렇게 생각하는 지, 분노가 치미는 기사를 발견했네요
기사 전문을 찾아보고 싶으시면 봐도 되지만 클릭수에 도움만 될 테니 그리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간단합니다.
16년 간 게이로 살았던 어느 한 남성이 어느 날 정말 "탈게이"해야 겠단 생각하나를 가지고 했더니 됐다라는 거죠.
매체가 매체인 만큼 개신교의 신 이야기는 안빠지고 등장합니다.
(정정1: 제 판단에는 잘못되게 해석/유도될 여지가 많지만 그럼에도 최종적인 기사의 마무리는
한국 교회는 동성애 혐오할 시간에 자신들의 성문제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당부로 끝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개소리로 가득 차있지만,
(정정2: 끝까지 개소리로 차있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짜증을 넘어 저를 분노케 하는 대목은 이 겁니다.
"그는 어렸을 때 동네 형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그 길로 동성애에 빠졌다."
[출처: 뉴스앤조이] 나는 16년간 게이였다
믿겨지십니까?
와닿지 않는다면 이렇게 바꿔볼께요.
"한 여성이 어릴 때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아저씨 타입을 좋아하게 되었다."
미친 거 아닙니까?
성폭력은 범죄입니다. 피해자에게 끔찍한 상처와 평생의 고통을 남긴다고요.
피해자가 성폭력 "덕분에" 성적 선호나 취향에 눈을 뜬다? 무슨 야동이나 야설 보고 기사 썼나요?
동성애에 대해 개신교계가 공격적이란 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만
동성애자에게 성폭력을 당하면 동성애에 빠질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2016년 기사라 지금도 뉴스앤조이에 계시는지 모르겠는 이용필 기자님.
종교가 뭔지 모르겠지만 개신교라고 제 멋대로 생각하고 묻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말씀이
이딴 기사를 생산해서까지 소수자들을 공격하는 거라 생각하십니까?
(정정3: 인터뷰이가 한 말을 기자는 옮긴 것 뿐이라는 의견이 있어 아에 글에 정정으로 추가합니다.
인터뷰이가 어떤 생각을 했던, 저 발언은 그 자체로 굉장히 위험합니다.
동성 간의 성폭력은 피해자의 신고 미비로 인해 성폭력 중에서도 상당히 무시되었다고 평가됩니다.
그런 와중에 마치 성폭력 피해자가 성폭력을 겪고 오히려 동성애자가 되었는다는 식의 발언을,
설령 인터뷰이가 실제로 그렇게 말했다하더라도 여과없이 옮기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댓글에도 적었지만 세상은 넒고 사람은 많으니
세상 어딘가에는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오히려 아저씨 같은 남자를 좋아하게 된 여성도 한 명은 존재할 겁니다.
그렇다고 그 여성의 그런 경험이 어떤 파장을 줄지 고려하지 않고 기사화 해버리는 건 기자의 책무를 버리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