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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을 뒤적이다 25살에 쓴 일기중에서...
요즘 들어 부쩍 내 주변에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렇다기보다는 내가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중에 교회다니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말이 맞는 거 같다.
나는 예전부터 교회에는 매우 관심이 많았다. 그저 학문적으로만....
성경책에는 매우 좋은 말들이 많고 때론 밤새도록 곱씹어봐도
좋을 만큼 내 감성을 자극하는 말들이 흔하게 있다.
그런데 그 교회 다니는 사람들의 태도, 자꾸 교회에 가자고 하는
그 강제적인 권유가 너무너무 싫었다. 무슨 약물중독자같이
나는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권유하면서 자신이 느낀 희열을 똑같이 느끼기를
바라는 그들의 기대심리를 져버리는 것이 때론 통쾌할 정도로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말이 과거형이지? 그럼 지금은?
매우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교회에 나가냐고?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어릴때부터
교회에 다닌 사람을 이해하긴 힘들겠지만 머리가 좀 굵어지고
내 나이쯤 이후에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직시해야 할 사실은 이미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는 것이다."
누가 한 말이냐구? 내가......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잃었다. 나는 어디로 가야하며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가?
라는 철학적 물음을 차치하고서라도 주변을 둘러보라. 과연 내것은
어느 것인가? 내것은 무엇인가?
답은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가진 것이 없었기에 지금 현재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다는 것이 맞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활자, 미디어, 매체들이 우리가 무엇하나라도 가지지 못하면
바보, 병신 취급을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이속에서 사회와 개인 인간
은 계속해서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인간은 괴로워 할 때마다 자신의 이상향을
그려나갔다. 또한 인간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더욱 간절히 희망했으며 그들은
그 인간 본연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종교에서 찾은 것이다.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타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적셔질만큼 우리는 이미
병들어 버렸으며 가진 것이 무엇 하나도 없는 진짜 "바보"가 되어 버린 것이다.
가끔 나는 종교적 의식이 아니라도 너희들을 위해 기도하련다.
**이의 스물 다섯 번째 생일 정말 축하하고 앞으로 하는 일 잘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다음주에 생일을 맞는 **도 엠에스엔에서 만나면 너무 바빠서 안부조차 묻지 못하는데
**에게 힘을 주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이도 서울에서 잘 적응하고 좋은 성과낼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종교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