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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입문하려는데 장벽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학생입니다.
긴 수험생활 동안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고, 자괴감에 우울에 빠져 지내다 우연한 기회로 불교를 접해 도서관에서 여러 책을 빌려 읽고 불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불교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낀 점은 경외로운 부처님의 삶과 명쾌한 교리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기독교도 신을 믿고 이웃을 사랑하면 죽어서 천국간다로 명쾌하지만 아무래도 신, 기적, 천국 이런 게 크게 와닿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불교에 제대로 입문해보고자 하는데, 제 미천한 이해력으론 아직 납득이 안 가는 것들이 있어 몇 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1. 기복신앙?
제가 느낀 불교는 해탈을 위한 수행을 하는 종교였는데, 근처 절에 기초 교육을 받아보려고 찾아보니 수능대박 기도 같은 게 있어서 좀 식더라구요. 대부분의 절들은 보시 개념으로 이런 모순을 품고 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 걸까요? 그런 이벤트를 하는 절(조계종은 맞습니다)에 가도 제가 원하는 불교를 배울 수 있을까요?
2. 윤회?
불교의 사성제는 부처님이 산에 올라 신에게 받아온 그런 게 아니고, 부처님 스스로 자신과 세상을 깊이 관찰한 끝에 알아낸 진리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회는 납득이 가지 않더라구요. ‘나’라고 생각되는 것도 없고, 영혼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죽어서 다시 태어나고, 해탈을 통해 그 순환을 멈출 수 있는 건가요?
찾아보니 기독교의 삼위일체나 예1수의 부활처럼 불교의 윤회도 종교의 밑바탕을 이루는, 결코 의심이나 부정해선 안 되고 그 자체로 참이라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사실인 걸까요?
3. 신통?
저는 이 내용이 밀교의 내용이 어찌저찌 섞여서 전해진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삶의 고통을 끊어내는데 이런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납득이 안 갑니다. 불자라면 신통의 존재를 그저 참이라고 인정하는 것인가요?
제 질문 중에 이곳 불자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리는 내용이 있다면 미리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어떤 책에서 의심을 흔들리는 마음으로 보고 의심 없이 명쾌하게 받아들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천성이 납득이 가야 받아들여지는 지라 이곳 불자분들의 고견을 몇 자 여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