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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고 강요하는 교회수련회
제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올해 대학교 1학년 새내기 남학생입니다
지난 주 일요일이였습니다.
오랜만에 교회를 나갔어요.
제가 신앙심은 없는데 친구들과 같이 다니거든요.
방학도 했겠다 서로간에 방학 계획이니, 알바는 어떻게 할 거냐는 둥 교회 가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면서 교회를 갔습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자마 다짜고짜 수련회 가냐고 저희한테 물어보더군요.
저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볼께요 그랬거든요??
(솔직히 아무도 갈 생각은 없었음...)
그러더니 다짜고차 주구장창 수련회 가자고 꼬득이는 겁니다.
저와 친구들은 예배당 입구에서 몇십분간 꼬득임을 당하고는 결국 저는 포기하고 이름을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짜증나서 예배당에 들어가려고 했죠..
그런데 갑자기 친구들 이름이 머냐고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우선 안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옆에 있던 여자(모르는 여자입니다.)가 저희 멤버 이름을 다 안다면서 친구들 이름을 적는 것이였습니다.(이름을 적혔다는 것은 수련회 간다는 말입니다.) 늦게온 제 또 다른 친구도 그렇게해서 적혔다고 하더라고요. 회비도 내야되는데 하아..안 가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몇 일 뒤...(이번주 화요일,어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누구세요??"
"지금 전화 받을수 있냐??"
"XX(친구이름)이냐? 나 시간되"
"형이야 교회ㅋㅋ 너 또 반말이다 ㅋㅋ"
(전에도 친구인줄 알고 반말깟었다가 바로 사과했었음.. 이 형은 교회 회장이심)
"아 형...안녕하세요."
"너 수련회 가지??"
"네...??"
"가자..."
"아... 생각해볼께요..."
"멀 생각해.. 가자?"
저는 대놓고 거부를 잘 못하거든요. 그래서 대충 이런 식으로 넘기거든요.
계속 가자는 말에 친하지도 않고 어렵게 생각하는 형한테 '싫어요' 이럴순 없자나요..
" 제가 그럼 노력은 해볼께요"
"오는거다 그럼??"
"네...?? 아........"
"그럼 형 전화 끊을께"
오늘(수요일)
자고있는데 폭풍 전화가 오더군요...
덕분에 오늘은 아침일찍 일어날수있었습니다.. ㄱ-
오늘이 수련회더라고요
오는전화 다 씹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강요아닌가요?? 수련회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길래 그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