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게시판 💬 일반잡담 ()
시어머니와 같은 교회 출석, 어떻게 생각하세요?(경험담 포함)
참고로, 맞벌이이고, 결혼 시 지원받은 것 양가에서 똑같습니다.
결혼한지는 1년 됐고요.
남편은 A교회를 30년간 다니고 있고, 시어머니가 A교회 권사님이세요~ 그래서 남편은 A교회에 애정이 깊고요.
저는 B교회를 3년 정도 다니고 있었고요. 방황하다가 정착한 교회라서 애정이 깊어요.
결혼초에 남편이 A교회를 다니길 원해서 저도 별 거부감 없이 A교회를 다녔는데
시어머니가 권사님이다보니까, 자꾸 마주치더라고요.
그러다 가부장적인 시부모님과 부딪히는 일이 자꾸 생겼고요.
시어머니랑 서로 서운한 걸 얘기하게 됐는데
시어머니가 다른 집 며느리들은 예배 때 옆에 앉아 같이 듣더라, 넌 뭘 했니?
하는 말씀에 너무 기가 막혀서 그 길로 A교회를 안 나갑니다.
남편과 C 교회를 1년째 다니고 있고요.
시어머니는 아직까지 그 일로 기분이 상해 계시고, 이제 그러든지 말든지 하는 마음입니다.
시어머니 로망이 며느리랑 일요일날 같이 예배드리는 거였다는 걸
결혼 후에 알게 됐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애기라도 있으면, 매주 교회에서 얼굴이라도 볼테고 간섭도 받을테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매주는 아니더라도, 저녁도 같이 먹어야 할 테고, 거절도 더 잦게 해야할테고, 갈등이 심화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부모님과 같은 교회 다니시는 분들 어떠신지 궁금해요.
또, 결혼을 했으면 독립을 한건데, 아들 내외를 너무 끼고 있으려고 하는 거 아닌가. 어떻게 매주 며느리랑 같이 옆자리에서 예배 드리는 게 로망인가.. 싶어서 이기적인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 부모님도 교회를 다니시지만, 사위랑 예배드리려는 마음이 전혀 없으시거든요. (저랑 서운한 거 얘기할 때 화나서 하신 말씀이었지만 시가 위주로 하는게 어때서? 라고 말씀하셨어요.진담이셨겠죠. 전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제 하나도 맞춰드리고 싶지가 않아요. 잘하면 뭐해요. 일주일에 한번 봤는데 한달에 한번봤다고 하시는 것도 소름이구요. 이젠 잘 안봐요.
다들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