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게시판 💬 일반잡담 ()
엄마의 교회강요
저는 현재 고등학생입니다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저 동생 이렇게 네명인데 아빠는 무교이고 엄마는 기독교에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엄마를 따라 저랑 동생은 교회를 어렸을때부터 다니고 있어요.
어릴때는 그냥 엄마따라 아무생각없이 다녔지만 요즘은 정말 가기도 싫고 가끔은 교회 강요가 진짜 심한 것 같기도 해서 여기에다 올려요
우선 엄마가 다니는 교회는 수.금.일 이렇게 예배가 있는데 일요일에는 예배가 9시 11시 2시 이렇게 3번입니다.. 몸이 아프든 숙제가 있든 수행평가가 있든 하루라도 빠지면 정말 사람을 피말리게 만들어요 예를들어 저번주에는 제가 학교에서 상담이 있어서 수요일에 조금 늦었더니 너는 왜 그렇게 사냐며 하루종일 피곤하게 만들더라고요 학교 상담은 어쩔 수 없는거 아니냐고 하니 왜 그날 잡았냐 그럼 빨리 끝내던가 늦었으면 빨리 뛰어오든가 이렇게 뭐라하더니 니맘대로 살면 엄마도 엄마맘대로 산다면서 나는 그럼 왜 밖에서 힘들게 일하냐 이럽니다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닌거죠 하루라도 빠지거나 늦으면 항상 이런식입니다
또 저희 집 경제가 별로 좋지 않아요 저도 알고 있어서 요즘은 뭐 사달라고도 말하기 힘들정도인데 교회에는 헌금을 꼬박꼬박 내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금액을 보니 꽤 많더라고요 근데 막상 제가 필요한 거 사달라고 하면 돈 없다면서 싼거 알아봐라 지금은 못사준다 이러면서 가끔은 뭘 그렇게 많이 시키냐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솔직히 서운해요 .. 딸인 나한테는 정말 필요한것도 잘 안사주면서 교회에는 그렇게 많은 돈을 내다니..
가장 화나고 속상하고 이해가 안가는건 모든 일이 교회가 우선이라는거에요 제가 정말 아파도 진짜 쓰러질 정도가 아니면 무조건 교회는 가야됩니다 사실 정말 아파도 믿어주지도 않아요
또 가끔 시험기간에는 일요일에 12-1시에 학원을 가야할 때가 있어요 그때는 2시예배는 빠지게 해주지만 11시 예배는 무조건 가야됩니다 근데 11시를 가면 점심을 못 먹어요 그래서 제가 11시에 가면 점심을 못 먹는다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정색하면서 그럼 학원때문에 예배 2개를 빼먹겠다는거야? 엄마가 백번 이해해서 1번 빠지게 해주는거잖아 그럴꺼면 학원 가지마 엄마는 너 시험잘보는거 중요하지 않아 이러면서 화냅니다 그래놓고 시험 못보면 뭐라하던데.. 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시험기간에는 학원에서 과자로 대충때우다가 5시쯤에 점심 겸 저녁으로 먹어요 .. 솔직히 지금까지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이건 정말 일부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교회 사람들도 별로에요 이건 제가 예민하게 굴 수도 있긴한데 약간 다들 오래 본 사이여서 그런지 조금씩 말을 심하게 할때가 있더라고요 화장 옷 머리 이런 잔소리 얘기는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듣더라도 그냥 무시합니다 다들 제 모든 걸 평가하려고 해요 나는 별로 안친한데 예배 드릴때 자꾸 옆에 와서 의자에서 등 떼고 앉아라 졸지마라 이런 잔소리 하시는 분들도 있고 맨날 밥 같이 먹자 이러십니다 .. 이것도 제가 교회가기 싫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진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교회 다니기 싫다고 몇번 말해봐도 달라지는 건 없고 괜히 화내면서 힘들게만 합니다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건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그냥 안가버리면 아마 정말 집을 개판으로 만들어버릴거 같거든요 .. 진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