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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으로 면직‧제명된 목사, 아직 개척 교회 운영 중?
7년 전 자신의 조카를 성폭행하려던 신학생이 지난 2006년 목사가 됐다. 당시엔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사건이 일어난 지 정확히 20년이 흐른 지금도 피해자는 그날의 일이 생생해 몸서리친다고 한다. 피해자는 사건 당시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 용기를 내서 지난 2015년 교회 측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렸다. 누구나 아는 대형교회다. 논란이 커지자 가해자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전라북도 익산에 교회를 개척했다. 교회에서 2억 원의 개척 지원금을 건넨 것이 큰 보탬이 됐다.
피해자는 말도 안 되는 조치라고 생각해, 가해자를 교단 총회 재판위원회에 고소했다. 여러 싸움 끝에 가해자는 목사직에서 면직되고 제명 조치됐지만, 아직도 개척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심지어 면직‧제명 조치 당시 교회 측에서는 가해자에게 건넨 개척 지원금을 환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약 1년이 지난 지금도 회수되지 않았다. 등기 변경도 되지 않았다. 일요서울은 실체를 추적했다.
면직‧제명 1년 지났지만 변한 것 없어···피해자 “목사의 탈을 쓰고 있다”
교회 인근 거주 주민‧업체 답변 회피···지역 소식통 “아직 운영하는 것 같다”
피해자 이유나(가명)씨는 15살이었던 1999년 11월, 외삼촌 박모씨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 하교 후 일찍 집으로 돌아왔던 그날, 인근에 살던 박 씨가 갑자기 집으로 찾아왔다. 엄마와 남동생은 외출 중인 상태였다. 외삼촌과는 옆집임에도 평소 왕래가 없었다고 한다. 집안의 큰 행사가 있을 때나 보던 사이였다.
갑자기 찾아온 박 씨는 이 씨가 집에 혼자 있다는 사실을 알자 돌변했다. 소파 위에 이 씨를 강제로 넘어뜨리고, 이 씨의 가슴을 만지며 바지와 속옷을 벗고 달려든 것이다. 이 씨는 온 힘을 다해 박 씨를 밀쳐 낸 뒤 안방으로 도망쳤다.
이후 집안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고, 박 씨의 어머니는 박 씨를 20층 옥상으로 끌고 올라가 ‘같이 뛰어내려 죽자’고 하는 등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고 한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이 씨는 트라우마에 빠져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도, 명절이나 외할아버지 부고 등 소식을 들으면 가족행사에서 박 씨를 마주쳐야 했다. 이 씨는 인근에 거주하는 박 씨를 계속 피해 다녀야했다. 그러던 중 이 씨는 더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2006년 박 씨가 대형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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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일요서울i(http://www.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