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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사이비 빠진 거 같아서 걱정됨.
이 친구는 군대에서 만난 앤데 만화 그린다고 시간 남으면 맨날 만화그리고 그랬어.
근데 어느날부터 만화를 안그리더라고 그 때도 무슨 한자가 반이 넘는 책보고.
뭐하냐고 물어봐도 뭐 심리 공부하고 세상공부한다고 그러길래 동양철학을 기반으로한 만화 스토리 짜느라 그런건가보다 했지.
크게 걱정은 안했어. 순진하긴 해도 종교에 대해서 원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새끼였어서.
그러다 전역하고 알바하고 학교다니고 하다가 얘가 페북을 만들었더라고 그래서 연락해서 만나서 술한잔하고있는데 갑자기 전화 받더니 어디 가더라.
술도 좀 들어간 상태로 옛날에 군대에서 걔가 만화 그린거 보고 즐거웠던 기억도 나고 그래서 가방안에 있던 노트 열어봤는데 일기더라고.
보니까 '선각'한테 뭐 상담을 하고 선각이 어떤식으로 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못해서 존나 자기는 병신같고 뭐 이런 내용들이 매일매일 써있더라.
보다보니까 시발이거 이상한데.. 싶은데 나도 종교에 관해선 아는게 없으니까.
몇장 보다가 친구가 다시 올라는 거 같애서 그냥 노트 다시 넣어놓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뭐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
오더니 바쁜 일 있다고 갑자기 가버리더라고. 뭐.. 종교얘기는 한번도 한 적이 없고 이상한 얘기 같은 것도 딱히 한 적 없는데 걱정되네.
선각 어쩌고 하는 종교 뭐 있는지 알아? 알면 좀 도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