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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탈퇴 한 달 좀 넘은 기념…
졸라 장문주의 넋두리주의
ㅅㅊㅈ 탈출한지 한달 좀 넘었는데 대면시험이다 전면 대면예배다 뭐다 하는거 보니까 제때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직장 동료가 ㅅㅊㅈ였고 참치가 연 위장 공연 관람 > 미술전시회 관람 > 인터뷰 > 복음방 순서로 전도됐음. 문화생활 좋아하고 그 동료랑 친해서 전시회 갔던 거고, 인터뷰도 (모략이었지만) 동료가 당첨됐대서 같이 나가준 거였음. 복음방도 솔까 성경공부 권유인 걸 눈치깠지만 모태신앙이라는 동료가 하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예의상 같이 해줬음. 어쨌거나 걔 덕분에 전시회 공연 무료로 봤으니까, 보답하는 차원에서ㅇㅇ
난 조금 특이케이스인게 복방 단계 중간에서 교회 담임강사가 투입되어서 특강이라며 몇 번 강의했음. 나중에 알고보니복음방 강사 수준에선 지식적으로 날 상대하기가 어려워서, 담임강사가 직접 나섰다더라고. 인도자 말로는 피드백 때마다 다른 강사를 붙여야겠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어 난감했다고 함. 그래서 계속 지지부진이었는데 담임 강사가 나서줬음. 인도자가 그냥 맹도 아니고 직책 있는 사명자라서 도와준 듯함. 아무튼 그렇게 담임강사 강의 한 번만에 반쯤 넘어가버렸음. 내가 신앙할 때 의문 느꼈던 부분들을 다 짚어주니까(당연함 ㅅㅂ 인도자가 다 알려줬을테니) 더 듣고 싶어졌고, 담임강사 특강 세 번만에 자발적으로 센터 등록했음.
아마 두 번째 수업인가만에 여기가 세상에서 말하는 이단 사이비일 것 같다고 예상했음. 내가 알고 겪어본 교회/성당이랑은 다르니까. 근데도 난 말씀이 맞고 여기가 진리면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졸라 열심히 다녔음. 나 진짜 교육생 때부터 머가리 깨진 맹도였음. 사회생활하면서 다니는데도 귀가 후 자발적으로 새벽 1-2시까지 그날 배운거 싹 다시 정리하고 복습하고 그랬음. 성구도 머가리 좀 타고난 덕에 졸라 잘 외워서 툭 치면 줄줄이었고 스피치도 잘해서 내가 짠 교안을 중등 강사가 복사해갔음. 고등 들어가선 사회생활하는 틈틈히 외우고 공부해서 계시록 전장 암기했고, 나중에 새신자 돼서는 구역장 팀장 모두 ㅅㅊㅈ 교리로는 나보다 못해서 맨날 나한테 뭐 물어보고 그랬음. 입교 후 몇 달만에 말씀 공부로 지파장한테 직접 상 받기도 함. 그때 난 지파장 본다고 아프지도 않은데 아프다 구라쳐서 회사 쨌다… 구역장도 팀장도 회사가중요하냐 예수님 12제자 중 한 분의 영이 임한 분을 뵙는거다라면서 은연중 내가 회사 째도록 가스라이팅했음
난 대구 사태 터졌을때도 그 전에 입교하도록 인도해주셨다며 감사기도 올리고 그랬음. 그 정도로 머가리 깨졌었고, 집도나왔음. 가족이 기독교와 성경 자체를 극렬히 싫어해서, 신앙생활하려면 내가 독립해야 했음. 담임강사도 아브라함 들먹이면서 집 나오도록 은근히 부추겼고, 내 전도사 인도자 전부 다 마찬가지였어. 다달이 월세 생활비내고 급여 1/10 십일조로 내느라 쪼들려서 한달 식비 10-12만원으로 버티면서도 정신적인 자유 신앙의 자유를 누리게 해 주셨다며 감사헌금까지 냈음. 진짜 사람이 맹신하게되면 글케 되드라
근데 웃긴 게 그 정도로 ㅅㅊㅈ 교리 잘 배우고, 계시록 전장 암송하면서 안 보고 1-22장까지 실상 사건, 비유풀이, 파란책본문 내용 거의 통째로 스피치할 정도로 잘 공부하고 익힌 덕분에 차츰 이상한 걸 눈치채게 되었다. 교리 변개, 진성신에서 드러나는 모순, 담임강사 및 사명자들의 성경과 어긋나는 언행이 눈에 들어오면서 괴로웠음. 몇 번은 성경과 교리의 모순에 대해 묻기도 했는데, 내가 뭘 물으면 당연히 구역장은 대답 못하고, 임원도 주먹구구식이고, 강사도 마찬가지였음. 그나마 담임강사가 나름 머가리 계속 깨 놓으려고 노력했는데 그 과정에서 오히려 모순만 더 심화될 뿐임. 왜냐면 담임강사가 늘어놓은 변명이랑 그 다음 진성신 내려왔을 때 진성신 내용이랑 또 어긋나니까.
이런 게 계속되고, ㅅㅊㅈ 안에 사람들이랑 같이 신앙하면서 오히려 사랑이 없는 모습들에 놀라고. 교리는 계속 변개되고. 그런데 다들 그걸 눈치 못채고(당연함. 계시록 전장은 커녕 1장 내용도 맨날 까먹어서 새로 보고 익혀야 하는 수준인데 의문 가질 수가 없음). 가장 괴로운 건 눈에 뻔히 보이는 수준의 조직 통제능력이었음. 총해장국 수감될 때 > 수감 도중 > 나온 후 과정에서 ‘아 이런 상황이면 이런 말과 교육으로 내부 결속력 다지려 들겠다’하는 내 예측이 진짜 하나도 안 틀리고 고대로 들어맞음. 뭔 사건 터져도 ‘설마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진 않겠지?’ 싶은데 내 생각 그대로 됨. 하나님 나라인데 왜일개 맹도인 내 간단한 예측 그대로 돌아가는지 이해가 안 됐음. 근데 다른 맹도들은 그런 예측조차 못하고 위에서 뭔 말을 하든 그냥 아멘 아멘하는 거임. 그러다보니 나중엔 특별 공지 총회 교육 등을 통해 ㅅㅊㅈ가 내부 통제하려 발악하는게 눈에 너무 보여서 헛웃음만 나오게 되었음. 이때쯤 마음이 반은 떠났고.
근데도 혹시라도 여기가 진짜일까봐 일말의 두려움과 걱정을 안고 있었음. 그래서 심방차 팀장 만난 날 슬며시 육적 불 얘기 꺼냈음. 내가 교리 변개로 못 받아들였는데 구역장 포함 다들 쉽게 넘어간 바로 그 계18장 불심판 사건임. 분명 육적 불심판한댔는데 총해장국 나오면서 흐지부지된 교리 변개. 코로나가 큰 환난이고 마귀짓이라는 교리 변개는 꺼내지도 않음. 구역장 팀장 둘 다 머가리 팍 깨져서 그 정도까지 파고들면 날 관리대상으로 올릴 거 같았음. 아니나 다를까, 팀장이어물쩡거리면서 대충 뭉개고 말 돌리더라. 위에서 내려온 내용만 앵무새처럼 읊는 꼴을 보며 확신했다. 여기 진짜 아니라고. 총해장국 스스로 진성신 통해서 교리 계속 바꿔대는데 구역 및 팀내 누구도 의문을 제기 못하고 머가리 텅 비운채 받아들이는데… 내 3년이 뭐였을까 싶더라.
결국 며칠 고뇌하다가 ㅅㅊㅈ 반증 찾아보고, 그동안의 사건 비리들 찾아보면서 마음 굳혔음. 더 이상 텔레 안 들어가고, 연락 씹다가 탈퇴한다고 함. 그랬더니 내 구역장이 집에 찾아옴. 문 두드리고 나 소리쳐 부르는데, 내가 집에 없는 척 하니까 마침 밖에 나온 집주인 아저씨한테 본인이 내 언니인 척하면서 문 열려고 시도하더라? 바로 집주인 아주머니한테 전화해서 간략히 사정 말씀드리고 아저씨가 구역장 상대 못하게 말렸음. 근데 그 다음번에 또, 게다가 이번엔 부구역장이랑 팀장까지 셋이서 온 거임. 똑같이 구역장이 내 언니인 척 구라 까다가 안 먹히니까 셋이서 뭔가 회의했나 봄. 집주인 아주머니가 창가에서 몰래 지켜보다가 나한테 알려주시더라. 골목 어귀에 차 한대 있고 그 앞에서 여자 셋이 모여서 뭐라고 하고있으니까 지금 집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물론 이 사이에 낮이고 밤이고 셋이서 번갈아가며 나한테 전화도 했음.
계속 이런 식이면 안 되겠기에 문자 돌렸음. 그간 알고 지낸 시간을 감안해서 정중하고 예의있게, 그치만 단호하게 잘랐어. 더 이상 찾아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 난 ㅅㅊㅈ 교리가 성경과 어긋나기에 여기가 진리가 아님을 깨닫고 나간다, 당신들도 언제고 하나님의 은혜로 미혹에서 벗어나길 기도하겠다고. 내가 독하게 대응하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역으로 호소함ㅋㅋ 그랬더니 내 평소 성격 알고, 신앙생활 위해 자발적으로 어떻게 해 왔는지 알아서인지 더 이상 접근 안 하더라… 그렇게 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진짜 그 안에 있으면서 보고 겪은 걸 보면 ㅅㅊㅈ는 악질임. 자퇴, 가출, 이혼, 퇴사에 대해 본인들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고 시키지 않았다지만 탈퇴붕들은 알 거야. 그렇게 하도록 교묘히 조정하고 가스라이팅한걸. 난 진짜 담임강사한테서별별 말 다 들어봄. 나한테 한 말 아니고 일반 맹도들 뭉뚱그려서 가르친 말이지만.
청년들 돈 없어서 굶는 거? 그것도 걔네한텐 당연함. 헌금낼 돈 없으면 한끼는 삼김으로 때우거나 굶어서라도 내라고 했어. 한끼 안 먹는다고 안 죽는다, 오히려 하루에 두끼 먹는 게 건강에도 더 좋다 이딴 소리를 담임강사가 예배시간에 했음. 아님 하루 일당 알바를 해서라도 헌금하고 십일조 내라더라ㅋㅋ 학업/사회생활하느라 제사장 못 되고 흰무리 되는 게 옳냐? 대출 몇천 받아서 몇년 바짝 일하다가 제사장으로 영생하는 게 지혜로운 일이다라는 말도 했어. 심지어 빚 갚던 도중에 제사장되면 더 이상 빚 갚을 필요 없다는 말까지도 함ㅎ 실제로 그 말대로 대출 받아서 교육받고 전일 했다가 나나올 때까지 n년째 빚 갚는 중인 사람도 여럿 봤다. 담임강사 말대로 보험 깨서 해약금으로 전일 사명하는 사람도 봤고. 다 이런 식임.
배우자가 ㅅㅊㅈ 전도 안되면 이혼해야한다, 하나님 백성이 이방인과 음행하면 안 된다 그러는데 맹도들이 이혼 안 하겠냐고. 가족이 반대하면 사단이 가족을 들어 써서 널 영적으로 죽이려 하고 방해한다, 몇 년 가슴 아프더라도집 나와서 니가 제사장되는 게 너도 살고 가족도 살리는 길이다 하고 가르치고… 얘넨 지들이 교육과 예배 통해서 현생망가지도록 가르쳐놓고선 지들이 지시한 적 없다고 발뺌하는 비겁한 집단이야.
내가 진짜 가족한테 미안한게, 나 종교 문제로 집 나올 때 엄마가 나 때문에 ㅈㅅ하려고 했댔음. 그걸 난 나중에야 알았고, 그래서 엄마 마음 사려고 주말에 정기적으로 찾아가서 이야기 나누고 시간 보내고 했단 말임. 근데 그러느라 주말 모임이나 활동에 불참하게 되었음. 그러니까 구역장이 눈치 주더라. 몇 시간도 못 내냐고. 솔직하게 사정 말했음. 엄마가 그 일로 ㅈㅅ까지 시도하려 했었다, 그래서 당분간 엄마 달래면서 관계 회복하려한다고. 그랬더니 ㅅㅂ 같은 하나님 씨로 난 ㅅㅊㅈ 가족들이 진짜 가족이다, 육적 가족도 중요하지만 우린 영적 가족이 더 중하다, 영적 가족이야말로 영원히 함께 할 사람들이라고 했어. 니가 제사장되면 엄마도 진짜 널 알아보고 너한테 감사할거라고. 가족이 ㅈㅅ 시도할 뻔 했다는데 그 얘길 듣고 이딴 말을 씨부리는거임.
ㅅㅊㅈ가 이런 집단이야. 얘넨 진짜로 반사회적 집단 맞음. 나 이안에 있을 때 ‘지금 헌법은 정교분리가 원칙이지만 천국 완성되어서 제사장들이 다스리면 그땐 다시 종교와 국가가 하나가 된다. 그게 하나님뜻이다’라면서 대한민국도 지들이 다스릴 하나의 나라처럼 취급하는 말도 여러 번 들었어. 물론 이건 여기 사기판인 거 모르는 사명자들한테서 들은 말이지만.
정말 다행인 건, 난 아싸라서 그토록 머가리 깨진 시절에도 진짜 전도는 못 했단 거임. 내가 전도했으면 열매한테 너무 미안했을거야. 얘넨 전도 대상들한텐 빛행으로 하나님 자녀다운 언행 해서 마음 사고 전도하라고 가르치는데, 정작 영적 가족인 즈그들끼리는 빛행은 커녕 막말과 가스라이팅만 해. 겉과 속이 달라도 너무 달라. 만약 내가 누굴 전도했다면 그 열매도 이 안에서 막말과 가스라이팅에 시달렸겠지. 그런 일이 없어서 정말 정말 다행이야.
난 신은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음. 근데 당분간 종교 생활은 안 하려고 해. 성경은 혼자서 차근차근 다시 읽어보겠지만. 언젠가 다시 종교생활을 한다면 그땐 걍 성당이나 다닐까 싶음. 근데 잘 모르겠다. 인간의 기도에 현생 차원에서 응답하는 인격신이라는 개념으로서의 신이 과연 존재할까 싶기도 하고… 다만 확실한 건 기복신앙으로서의 종교생활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 그런 마음가짐으로 종교를 가지면 사람도 그 집단도 이상해지는 거 같아. ㅅㅊㅈ도 영원히 젊은 모습으로 떠받들려지며 호의호식할 수 있다는 욕망을 자극하지. 맹도들은 그 보상을 바라고 오늘도 자기 현생을 갈아넣고 있겠고. 난 맹도였을 때도 영원한 젊음, 미남 미녀가 날 쫓아다닌다, 금은보화 싸들고 우릴 찾아온다 이런 식의 말 들을 때마다 예수님 가르침과 반대되는 내용에 거부감이 들었고, 그 덕에 더 빨리 머가리가 봉합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근데 그 말을 옳다고 받아들이는 맹도들이 나중에 총해장국 죽고 나면 얼마나 충격받을지 걱정스러움. 내 마지막 구역장은 (ㅅㅊㅈ 때문에 인생이 망가져버린 걸 알아서) 좀 안쓰럽기도 하고…
어쨌거나 탈퇴하고 나서 우연히 여기 알게 되어서 종종 눈팅하는데, 오늘은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긴 글 써봤어.
혹시라도 ㅅㅊㅈ 들어가려던 사람 있다면 정말 뜯어말리고 싶음. 절대 아니니까 찍먹하려고도 하지 말고 걍 연을 끊어라. 지인/친구가 ㅅㅊㅈ인데 전도하려고 들면 걍 쳐내. 전도 거부와 인간관계 유지를 같이 해낼 자신이 없으면 이 악물고 관계단절하기를. 그게 본인 인생이라도 구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