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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도 상관없는 기독교
A는 집안이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고 모태신앙이라 아주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녔고, B는 10살 때 B의 은사님이 교회에 다닌다는 것을 알고 흥미를 가져 교회에 왔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비슷한 신앙생활을 했고, 고등학교 입학 후 B는 교회에 오지 않습니다
A는 기도회, 주일 예배, 교회 행사, 규모 있는 수련회 등에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참석합니다
B는 고등학교 입학 전 있었던 수련회에서 충격, 깨달음?(자세히 듣지 못했음)이 있었고 그 후로 1년에 두 세 번 수요일에 있는 새벽기도 중간에 왔다가 끝나기 전 나가는 것 이외에는 교회와 관련된 어떤 활동도 하지 않습니다. 목사님 외의 교회 사람들과는 마땅히 대화도 나누지 않습니다. 청년모임이라도 참석하는 걸 권유했는데 바로 거절했습니다.
A는 상식적인 선에서 헌금을 하고있습니다
B는 헌금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 돈으로 기부나 봉사를 한다고 합니다.
A는 교회를 다니고 있으니 목사님을 통해 말씀도 매주 듣고 있고, 교회 사람들과 포럼을 하고, 기도도 드립니다
B는 성경은 읽지만 목사님 말씀을 듣는,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 아침 기도나 자기 전 기도, 밥 먹기 전 기도나 묵상도 하지 않습니다.
A는 신앙 생활에 가장 중요한 일은 전도라고 배웠기에 강요하진 않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전도하고 있습니다
B는 절대 전도하지 않습니다. 거리에서 전도하시는 분들을 보고 싫은 티를 낼 때도 있었습니다 (저걸 들어서 신이 믿어지는 사람은 교회가 아니라 병원을 가야한다, 오히려 교회가 싫어지겠다 등) 자기가 은사님을 따라 교회에 왔던 것처럼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살면 알아서 전도가 된다고 주장합니다.
A와 B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둘의 예비 배우자가 모두 무교입니다.
그런데 그 예비배우자들끼리의 대화에서
A는 ‘결혼은 신중하게 생각해야할 기독교’, B는 ‘결혼해도 상관없는 기독교’라는 이야기가 나왔네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B가 기독교처럼 보이시나요?
저는 B가 무교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무교인의 눈에는 기독교로 보인다니 당황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