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종교의 부패나 문제점을, 철저히 공부한 신학자들이 지적하며 개혁 운동을 펼치면서 등장한 신흥 교리가 기존 교단에게 다소 부당하게 이단 지정이 되는 사례도 없는 것은 아니기에(ex : 카톨릭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등장한 프로테스탄트, 이슬람과 힌두교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등장한 시크교, 바하이교) 이단은 반드시 무조건 사이비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긴 합니다 그러나 거의 ‘일반적으로’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역사적으로, 그리고 지금 현 시점에서도, 보통 기존 공인 종교들의 대안이랍시고 출몰하는 이단 교리 절대다수는 사이비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신학자가 아니라서 다소 과단일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 구분(진정 순수한 의도의 개혁을 부르짖는 이단인지 아니면 그냥 사이비인지)은 간단하지 않나 싶습니다. 즉 교단이나 교주의 사적 이익을 어떠한 형태로건 추구하며 신자들을 어떠한 유형으로건 착취하는 시점에서 보통 그런 이단들은 그냥 엉터리 사이비들일 것입니다. 부적을 사라 교주에게 충성하라 여자를 바쳐라 돈을 바쳐라(부적 사라 뭐 사라하는게 돈 바치라는 소리랑 같긴 하군요)하는 시점에서, 그것은 기존 공인 종교들의 문제점이나 모순에 대한 자기희생적이고도 합리적인 대안책을 제시하는 불운한 이단은 결코 아닌 것이겠지요 한편으로는 설령 그런 정도의 사이비는 아니고, 다소 의도는 순수(?)한 것에 가깝더라도, 기존 공인 종교의 이미 해석된 교리를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재해석하며 완전히 기존 공인 종교 교리를 통째 부정해버리는 방향성을 지니게 되는 이단 교리들의 경우도 사실 용납되기는 힘들다고 여겨집니다. 그 정도 되면 기존 공인 종교와의 공존이 아닌, 서로 캐삭빵 함 하자는 식의 대적자의 위치를 자처한 셈이 되니 말이지요